작품설명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발’은 ‘나는 배우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피지컬씨어터’라는 장르를 찾기 위한 작업이다. 올해는 총 7개 팀이 참가한다. ‘피지컬 씨어터’는 말 그대로 대사로 내용을 전달하는 일반 정극이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배우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만드는 연극이다. 배우가 자신의 힘과 땀으로 만들어내는 표현은 원초적이며 바로 연극의 원형을 찾고 즐기고자 한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대신에 배우가 호흡과 땀으로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가난한 연극’을 통해서 연극의 또 다른 재미와 배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제3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발>에서는 ‘피지컬 씨어터’라는 개념을 엄격하게 확정하여 올리는 대신 ‘배우의 신체’와 ‘몸 움직임’에 더욱 중점을 두어 움직임, 마임,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외팀으로는 싱가포르의 젊은 극단 인소스씨어터가 'Ma, do you remember?'라는 공연으로 참가를 한다. 연출이자 배우인 Low Yuen Wei는 그로토프스키학교에서 공부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줄 것이다. 춘천마임축제와 2007년 아르코예술극장의 움직임 콘서트에서 <진공청소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금형은 <금으로 만든 인형들>을 통해 여러 가지 마임 공연들을 묶어서 공연할 예정이다. 2007년 변방연극제에서 거침없이 솔직한 작품을 보여준 진댄스프로젝트의 <고통 받는 모든 인간의 고기>, CJ영페스티발에 참가한 바 있는 실제상황즉흥프로젝트의 <즉흥>,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움직임 연극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는 극단 연인의 신작 <사랑공식>, 젊은 창작극단인 씨어터 댄스 그룹 퍼포머의 <아그레콜라 강, 오후 4시>, 고골 3부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명품극단의 <광인일기> 등이 참가를 한다.

줄거리

이성이라는 기제로써 인간은 동물과 구분 지어진다. 하지만 인간은 현대사회라는 복잡함 속에서 여러 가지 충동을 느끼며 지금 상황이 행복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면서 멍들어간다.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과 주변의 환경에 의한 추위와 더위 혹은 그 외의 폭력들 사이에서 인간은 억제 사이에 놓여있다. 이성의 억제는 과연 적절한가, 라는 인간 중심주의는 오히려 인간을 고통으로 끌고 간다. 인간의 욕망을 진댄스 프로젝트의 거침없는 안무와 움직임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