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허무하다. 천하를 놓고 서로 주인이 되려했던 조조와 유비도 결국은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 치열했던 적벽대전의 두 주인공 조조와 주유, 그리고..미묘한 감정선 사이에 있던 주유의 아내 소교.. 세 사람을 둘러싼 고뇌와 갈등, 그리고 사랑.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러내는 백성과 군사들의 분노와 좌절.. 위로를 담는다. 적벽가의 토대가 되는 삼국지는 역사이면서 소설이다. 적벽대전의 주인공들, 주유는 너그럽고 조조는 나쁜 사람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현대 사회는 조조같은 뛰어난 감각을 가진 사람도 주유같은 너그러운 품성의 사람도 필요한 법이니까. 적벽가가 갖고 있는 흥미진진함을 잃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가슴 설레는 적벽가를 발레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