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 통영연극예술축제 공식 초청작 

한국연극발전에 평생을 바친 작가 동랑 유치진의 잊혀진 작품!!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처용의 노래>는 처용에 대한 학계의 무수한 학설에 합류하거나
어떠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지 않는다. 이 작품은 오로지 유치진 특유의 상상력과 문학성으로 새롭게 창조된 <처용의 노래>에 주목하여 재해석 하며,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희곡에 현대적 연출을 통해 의미를 부여한다.

러시아어로 번역된 한국 대표 희곡집 ‘한국연극 1’에 실린 한국 대표 희곡!!
2005년 러시아어로 출간된 한국 대표 희곡집 <한국연극1>에 수록되어
많은 러시아 연출가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처용의 노래>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 그 작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극장에서 그 새로운 역사를 쓴다.

구조의 현대화를 통해 예술성을 극대화한 감각적인 연극!!
무분별한 각색이나 작품과 상통하지 않는 움직임, 시각화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드라마에 근거해 유치진의 원 대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구조의 현대화 과정을 거쳐 완전히 새롭게 해석했다.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젊은 인재들의 집합소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첫 공연!!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상업적 이윤추구보다 좀 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미학 탐구를 바탕으로 공연예술계에 새 힘이 되고자 하는 젊은 연극인들의 집단으로 신체 언어의 연극적 활용, 새로운 연극언어의 개발, 현대 관객과의 소통 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현을 목표로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에 그 창단 공연으로 동랑 유치진의 <처용의 노래>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만의 의미와 목표가 분명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보다 감동적이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줄거리

처용과 가야는 동해바다에서 넓고 푸른 바다만큼이나 맑고 순수한 사랑을 키워 나가고, 역시 가야를 사랑하는 역신은 이들의 사랑을 늘 숨어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야에 대한 사랑은 집착으로 변하게 되고 잘못된 사랑은 악한 마음을 불러 악신이 따라 붙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만물의 정령(산(山),수(水),화(火),지(地))들은 역신과 그를 돕는 악신으로부터 가야의 맑고 순수한 사랑을 지키려고 애쓴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같이 처용과 가야의 빈틈을 노리던 역신은 결국 악신의 도움으로 처용을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하고, 온전히 가야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정령들은 힘을 한데 모아 한 치 앞도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세상을 희뿌연 안개로 잠기게 하여, 처용의 목숨을 구하고 가야를 역신으로부터 도망가게 만든다.

 정령들은 마침 근처에서 사냥을 즐기던 왕 앞에 용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 처용과 가야를 다시 만나게 해주지만, 눈치 빠른 악신이 끼어들어 처용과 가야 뿐 만 아니라 역신까지도 모두 서라벌 왕궁으로 가게 되면서, 일은 예측불허로 꼬여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