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새로운 캐스팅으로 선보이는 대학로 대표 2인극 레퍼토리
2012년, 세 가지 색깔의 맛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선의가 상처가 되고 희망이 절망이 되는 상황을
2인극의 그릇에 푹 말아서 군침 돌게 담아내다!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그 제목이 주는 친근한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섬뜩함을 더하게 한다. 공연의 말미에 관객에게 던지는 충격은 오히려 인간에 대한 측은함과 쓸쓸함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진 선의의 거짓말, 의미 없는 약속, 기억에서도 잊혀질 싸구려 동정심이 결코 “희망”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기약하는 것이 아닌, “폭력”과 “독”이 될 수 있음을 극단적이고 신랄하게 보여준다. 본 공연과 마주하는 내내 우리는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이토록 먹음직하게 담아 낸 군침 도는 밥상을 받고 앉아 있게 될 것이다.

줄거리

크게 유명하지도 잘나가지도 않는, 한 소심한 만화가의 집에 도서판매 영업사원이 방문을 한다. 화장실 이용을 구실로 만화가 집에 들어온 그는 영업사원 특유의 친화력으로 만화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백과사전 전집을 판매하고자 한다. 집요하게 설득하는 영업사원의 달변에 만화가는 급기야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가족이 없어 ‘가정식 백반’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만화가는 최근 가정식 요리를 배우고 있다면서 영업사원에게 같이 점심을 먹을 것을 권한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영업사원은 만화가가 초면이 아닌 이전에 서로 만났던 것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극의 분위기는 반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