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지난 2011년 여름, 밀양에서 열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축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제11회 젊은 연출가전에서 희곡상, 남자연기상, 여자 연기상 3개부문상을 석권하고 대상작과 함께 지역 연극에서 당당히 고개를 든 미지 씨어터의 대표작이다. 배우들과 함께 즉흥연기 워크샵을 통해 작품의 모티브와 인물을 구축하고 뼈대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한 미지 씨어터만의 창작 방식이 접근된 배우 중심의 연극이다. 배우가 돋보일 수 있는 작품에 주력하려는 미지 씨어터의 그간의 노력의 산실이랄 수 있겠다.

줄거리

계엄 선포와 민주화 항쟁, 유신 정권 이후 정치적 암흑기랄 수 있는 1980년. 도시 개발 중인 어느 차도 끝에 위치한 길 끝 시장을 배경으로 당시의 시장 상인들의 애환을 그린 시대 풍경극. 그들 자체가 진정한 민중이었던 서민들의 애환, 거지와 사랑을 나누는 동네 꼴통의 웃지 못할 사연 등이 암울했던 시대성 위에 희비가 엇갈리며 전개 된다. 작품은 현재, 어느 지하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에게 우발적인 살해를 당하는 한 중년 여성이 죽음을 맞는 순간,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연극적 시공간은 현재의 지하철에서 1980년 길 끝 시장으로 바뀌면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