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윤동주의 마음으로 노래하는 한아름 작가, 권호성 연출, 오상준 작·편곡 그들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무사의 마음으로 노래하는 시인, 윤동주’ 평생 단 한권의 시집만을 사후에 출판했을 뿐이지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면서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시라고 평을 받고 있는 ‘서시’ 그리고 그가 남긴 명시들,.. 조선의 혼(魂)을 찾아 일제 탄압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어서 시인이 된 윤동주’ 2012년. 다시 그를 세상 밖으로 불러내다. 1930-40년 조선, 일제강점기 시대의 윤동주는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태어나서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감옥 속에서 일본인들의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 죽었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윤동주를 중심으로 하는 일대기적 이야기가 아닌 일제강점기 시대의 지식인으로써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꼭 가져봤을 현세대와의 소통의 부재, 열정과 대상이 다를 뿐 본질은 같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던 젊은이들이 그토록 갈구하던 그들의 열정을 음악으로, 춤으로, 무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줄거리

일제가 한민족을 전시총동원체제의 수렁으로 몰아넣던 1938년. 북간도에서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벗이자 동지인 사촌 송몽규와 함께 경성으로 온 청년 윤동주. 연희전문학교 시절, 외솔 최현배 선생의 조선어 강의를 들으며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배워가던 중 외솔선생이 일본순사에게 잡혀간다. 스승과 친구들, 우리말과 우리글, 자신의 이름과 종교 등 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 참담함 민족의 현실에 몸부림치던 윤동주는 절필과 시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한 윤동주는 일본으로 건너가 송몽규를 비롯한 여러 친구와 교우하며 조선의 앞날에 대해 함께 고민하던 중 '재쿄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윤동주와 송몽규는 각각 징역 2년의 형을 선고 받고, 후쿠오카형무소로 이감된다. 그리고 1년 뒤인 1945년 2월 16일. 일제에 의해 반복적으로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으며 생체실험을 당하던 윤동주는 잦은 혼수상태 속에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연인 이선화를 그리워하다 외마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과 함께 29세의 짧지만 굵은 생을 마감하고 송몽규 또한 20일 후 윤동주의 뒤를 따라 같은 사일으로 옥중 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