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로드뮤지컬 <헬로! 파인데이>

2011 CJ Creative Minds 창작뮤지컬 공모 선정작
2012 제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공모 선정작
2012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 선정작


* 뮤지컬 <모비딕>, <풍월주>를 이어 정식 초연되는 CJ창작뮤지컬 공모 선정작 중 3번째 작품,
   독특한 로드뮤지컬 장르 개척
* 사라진 딸을 찾아 떠나는 “장모와 사위”의 티격태격, 아웅다웅, 옥신각신 이야기
* ‘이미테이션의 이미테이션’, 진실과 모방, 정체성에 대해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는
   올 하반기‘가장 주목해야 될 창작뮤지컬’
* 미스테리 로드무비 뮤지컬로 조우하는 따뜻한 가족애
* 음악을 통해 전하는 가슴 따뜻한 ‘삶의 응원가’

로드뮤지컬 <헬로! 파인데이>는 강원도의 한 허름한 카바레에서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겨둔 채 서울로 사라진 딸(아내)를 찾아 나선 ‘장모와 사위’의 로드 뮤지컬로서, 그들이 서울을 헤매며 만나는 소위 ‘B급 인생들’의 고단한 삶과 결코 쉽지 않은 현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찾게 되는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또한 어색하고도 멀게만 느껴졌던 장모와 사위의 관계가 그 둘을 이어주는 유일한 매개체인 ‘딸(아내)’를 찾아 다니며 가까워지고,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했다.

본 작품은 작년에 있었던 CJ크리에이디브 마인즈 창작뮤지컬 공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장모-사위의 로드 뮤지컬이라는 설정 자체가 기발하며, 기본적으로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 있었던 2012 제주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 공연에서 전국문예회관 관계자들을 매료시키며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해야되는 창작뮤지컬’ 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작품의 작, 작사, 연출을 맡은 이동규는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가 로드 뮤지컬의 형식을 표방한 이유는 두 주인공이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공간들의 이야기는 우리도 한번쯤은 얘기를 나눴을 법한, 혹은 가봤을 만한 곳들에서 일어나는 나와 우리 이웃의 이야기임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렵게 부은 곗돈으로 카지노 대박을 꿈꾸는 아줌마, 스타가 되기 위해서라면 성형수술도 불사할 수 있다는 연예인 지망생, 돈만 밝히는 단란주점 사장 등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소시민들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만드는 사회 풍토를 비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만의 작은 행복을 꿈꾸는 진실된 모습으로 관객들의 지친 삶도 위로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의 공동 작곡을 맡은 안혜진, 권새미는 ‘기존 뮤지컬에서 보여줬던 극적인 음악보다는 작품 속 인물들이 처해진 상황과 사건, 심경의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곡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음악적 컨셉을 전했다. 특히 ‘무대 한 편의 밴드는 단란주점, 성인 나이트클럽의 공간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이미테이션 가수들이 부르는 트로트부터 발라드, 포크송까지 다양한 음악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으며, 뮤지컬 <스페셜레터>, <내 인생의 특종> 등 창작 뮤지컬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손윤아 음악감독, 2012 더 뮤지컬 어워즈 안무상을 수상하고, <풍월주>, <전국노래자랑> 등 창작뮤지컬의 신화를 쓰고 있는 정도영 안무가가 극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한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CJ 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Creative Minds)의 순수 국내 창작뮤지컬 공모 당선작이다. 그간 CJ 공모전에 당선된 <모비딕>, <풍월주>는 상업 뮤지컬 공연으로 한 단계 진화하면서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올해 상반기 창작 뮤지컬계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풍월주>도 지난 CJ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당선되 <모비딕>에 이어 정식초연 된 두번째 작품이다. ‘남자 기생들의 이야기’라는 남다른 소재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여새를 몰아 그 세 번째 이야기가 될 <헬로! 파인데이>도 소재나 독특한 구성, 그리고 따뜻한 음악이 3중주로 서로 함께 어울려 상업 뮤지컬 공연의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장모 - 사위라는 독특한 관계 설정은 뮤지컬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의 수용범위를 더욱 넓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대부분의 뮤지컬 관객층이 20대, 혹은 30대로 한정된다면, <헬로! 파인데이>는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로써 관객층을 10대부터 5~60대까지 넓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드뮤지컬 <헬로! 파인데이>는 ‘역방향식’의 공연 콘텐츠다. 최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많은 문화 콘텐츠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공연 분야에서 이와 비슷한 선례는 별로 없다. 지방 특정 지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서울로 그 토대를 옮겨오는 ‘역방향식’ 공연은 서울에서 진행될 때 일단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내포시킨다. 그 첫 시작으로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인천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그 화려하고 따뜻한 공연의 서막이 오를 것이다.

줄거리

강원도 정선의 허름한 카바레 ‘아우성’. 그곳에서 이미테이션 가수로 일하는 주형필과 주형미. 어느 날, 주형미는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남겨둔 채 사라진다. 마침 곗돈을 갖고 카지노에 온 주형미의 엄마 최말자는 계약금을 선불하여 도망간 주형미를 잡아오라는 ‘아우성’ 사장의 성화에 못 이겨 사위와 함께 불편한 동행을 시작한다. 서울로 올라온 주형필과 최말자는 복잡한 거리와 인정 없는 사람들에 치이며 주형미를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주형필은 지방에서 자신의 이미테이션 가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가수 ‘니훈아’를 만나게 되고, 니훈아는 주형미가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며 그녀를 찾아줄 테니 서울에서 자리를 잡으라며 유혹한다. 최말자는 그런 니훈아의 말이 의심스러워 주형필을 말리지만 결국 그를 믿은 주형필은 전 재산 500만원을 건넨다. 다음 날, 니훈아와 만나기로 한 서울 미아리의 성인 나이트클럽 ‘아방궁’. 니훈아를 기다리던 주형필과 최말자는 그 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바로, 니훈아가 지방 가수들을 서울로 끌어준다는 명목으로 받은 계약금을 갖고 튀는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것. 주형필은 낙심하고, 평소에 딴따라에, 돈도 없는 사위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최말자는 ‘이래서 내가 너를 인정하지 않는 거’라며 소리친다. 갈 곳이 없는 주형필과 장모 최말자는 ‘아방궁’ 업소에서 만난 ‘쉰수봉’과 ‘박천호’의 소개로 웨이터와 주방보조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방궁 10주년 기념행사’에 오기로 한 ‘이미테이션계의 대부(代父) 조용팔’이 펑크를 내고, 주형필은 ‘조용필’도 ‘주형필’도 아닌 ‘조용팔’의 이름으로 대신 무대에 올린다.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음악인생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었으며, 그냥 술이나 나르겠다는 주형필에게 사장은 진짜보다 더 진짜답게, 속이면 속일수록 프로라는 서울의 진리를 일깨워준다. 자신이 누구인지, 대체 왜 노래를 부르는지 괴로워하던 중 또 다시 무대에 오른 주형필은 과감하게 자신의 노래를 자신의 방식대로 부르게 되고, 결국 장모와 함께 업소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미테이션 가수라는 사위의 직업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던 최말자는 이 과정을 지켜보며 주형필을 이해하고, 자신의 딸을 진정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지금의 사위라는 생각에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주형미가 경기도 양수리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고, 둘은 그곳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