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 오늘, 서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 극본상을 수상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뮤지컬 빨래가 풍성해진 음악과 탄탄한 출연진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빨래>는 2008년 서울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작은 골목길, 좁은 문 사이로 정이 오고 가는 반지하방 세 살이, 옥상에서 빨래를 너는 이웃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옥탑방을 배경으로 주인공 나영의 고단하지만 희망찬 서울살이가 펼쳐진다. 외롭고 지친 삶을 이웃과의 소통이라는 열쇠로 풀어낸 이야기는 세상과 소통할 용기를 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 준다.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이야기
몽골과 시골에는 없는 공간, 서울이란 도시와 참 잘 어울리는 공간, 지하방과 옥탑방. 물리적 높이는 다르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는 나영과 솔롱고의 고단함은 같은 깊이를 지닌다. 소박하게 꿈꾸던 미래와 현실과의 괴리에 힘겹지만 당당하게 살아나가는 나영과 솔롱고는 힘든 일에 부딪쳤을 때 서로를 위로해주며 친구가 되어 간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 간다.
20년차 연기파 배우 이정은과 차세대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만났다
<공길전>과 <김종욱 찾기> 등 활발한 활동으로 차세대 뮤지컬계 주역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재범은 순수한 몽골청년 솔롱고 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연기경력 20년, 대학로에서 가장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손꼽히는 이정은은 장애인 딸을 둔 주인집 할머니 역을 맡았다. 40대 여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주인공 나영 역으로 <지하철1호선>, <인당수사랑가>, <밑바닥에서> 등 대학로의 주요 작품에서 히로인으로 열연한 황지영이 캐스팅 되었다. 2008년 기대되는 연극인으로 선정된 최보광이 나영 역으로 첫 번째 뮤지컬 무대를, <그리스>의 케니키로 젊은 패기와 열정을 보여준 박시범이 또다른 색깔의 솔롱고를 선보인다.
그 외 김서정, 이미선, 윤미영, 이영기, 김희창, 김성현, 유제윤 6명의 조연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블루사이공>, <명성황후>, <지하철1호선>, <한밤의 세레나데> 등 창작뮤지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보여준다. 2008 빨래는 조연의 비중이 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우리 이웃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낼 수 있게 되었다. 30대의 노련미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가 가슴을 꽉 채우는 감동과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줄거리
서울살이에 고다른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좁은 골목길의 반지하방으로 27살의 서나영이 이사를 온다. 어느 날,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간 나영은 맞은편 옥상에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만나게 된다. 솔롱고는 나영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나영은 솔롱고가 어색하기만 하다. 나영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제일서점은 추석 연휴를 맞아 분주하다. 직장에서는 서점의 돈이 사채시장에 돈다는 소문이 돌고, 그 사실을 확인하려는 동료 여직원이 부당해고를 당한다. 이에 나영은 참지 못하고 항변하다가 한직으로 내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