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1년 판소리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킨<억척가>의 콤비 연출가 남인우와 천재 소리꾼 이자람이 만들어 낸 첫번째 작품, <사천가>가 드디어 부산의 관객들을 찾아온다!<사천가>는 브레히트 서사극<사천의 선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판소리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시아의 어느 작은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예술 양식의 박물관적 재현이 아니며, 또한 서구의 어느 위대한 작가가 쓴 작품의 단순한 번역극도 아니다. 이것은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 연극과 서사, 실험과 고전의 충동이자 만남이다.
줄거리
<사천가>의 무대는 대한민국 사천이란 도시. 여기에 세 신이 찾아와 착한 사람을 찾는다.그들은 착한 사람을 찾아 헤매지만 하룻밤 묵어갈 인심을 찾는 것도 어렵다. 중중모리 장단에 맞춰 오늘날의 인간군상을 쭉 읊으며 하나하나 이야기 해 보지만, 그들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이에 '붕어가 없는 붕어빵을 파는 거짓말' 때문에 아깝게 착한 사람 면접에서 탈락한 왕씨의 추천을 받아 '조선무다리, 쫄티 같은 박스티셔츠'를 걸친 순덕 양을 찾은 신들.순덕의 넋두리를 듣고는 하룻밤 방값으로 큰돈을 그녀의 손에 쥐고 "착하게 살아보라"하고는 떠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