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GMF2012 개요 6년이 지났지만,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시작했던 2007년을 떠올릴 때면 여전히 설레고 일분일초의 시간 모두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갑니다. 서투르고 어색했지만 그래도 열정과 신선함이 가득했던 날들. 그 후 2011년까지 다섯 번의 축제가 이어졌고, 그 기록들은 어느덧 역사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둘씩 쌓여가게 됐습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저에게 '세상 속에 혼자 멈춰버린 시간',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공간'처럼 현실의 무수히 복잡한 일들과는 동떨어진 미지의 폴더 속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없을 멋지고 참신한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은 바람은 늘 끝도 없습니다. 수많은 계획 중 일부분이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든, 아니면 허무맹랑한 가능성에서 끝나던 우리의 목표와 고민은 1등이나 최고가 아닌 '그저 남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민트페이퍼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형용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을 수식하는 고유명사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셀 수 없이 많은 페스티벌이 생겨났고, 이젠 누가 무슨 페스티벌을 하는 건지 차별성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유사한 모습들이 많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모 매체의 설문조사를 따르면 20~30대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중 음악 페스티벌이 2위에 랭크 됐다고도 합니다(1위는 야구장을 찾는 것). 그만큼 과거에 비해 페스티벌의 문턱은 낮아졌고, 레저나 문화생활의 한 영역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러한 상황들로 때문에 요즘 스탭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일종의 강박관념 혹은 업자(?)특유의 자존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5주년을 기념하며 터닝 포인트 하나를 돌아선 GMF는 이제 2012년을 맞아 또 다른 5년의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과거 5년이 GMF를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한 날들이었다면 이제 도래할 5년은 다양한 가능성과 시도를 열어놓고 다듬어야 할 5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미래의 음악 씬을 견인할 새로운 스타들의 발굴 및 조명, 외국에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만큼의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 놀이동산에 와있는 것처럼 기분까지 고조시킬 수 있는 데코레이션, 관객 모두의 자연스러운 동참으로 더욱 의미 있는 메시지와 캠페인까지. 무엇하나 쉬운 것은 없겠지만 올해부터 다시 차근차근 열심히 만들어보려 합니다. 도시적인 세련됨과 청량함의 여유, 가을에 만나는 음악 피크닉, 환경과 사람 사이의 조화,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민트페이퍼의 1년 결산이자 대잔치. 일찍부터 찾아온 여름, 그토록 날씨가 더웠던 걸 보니 이번 가을은 예년 보다 더 빨리 찾아올 것만 같군요. 함께 나눌 감동과 추억의 깊이 또한 계절의 무게만큼이나 더욱 커지길 바라며. 스테이지 구성(stage plan)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int Breeze Stage) : 88잔디마당 잔디밭에서 즐기는 기분 좋은 음악 피크닉, 1일 6~7팀 출연 무대 앞 스탠딩 존과 피크닉 존 동시 수용 6,000~7,000명 클럽 미드나잇 선셋(Club Midnight Sunset) : SK핸드볼경기장 실내 스테이지, 다양한 밴드 음악과 Visual Art, 1일 6~7팀 출연 넓은 스탠딩 존과 스탠드 좌석 동시 수용 5,000~6,000명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 : 올림픽홀 실내 스테이지, 단독 콘서트를 능가하는 연출, 1일 6팀 출연 넓은 스탠딩 존과 스탠드 좌석 동시 수용 3,000~4,000명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 : 88호수 수변무대 어쿠스틱 기반 싱어송라이터들의 감상적 공연, 1일 6팀 출연 전석 스탠드 좌석 동시 수용 1,000~1,500명 카페 블로썸 하우스(cafe Blossom House) : 88잔디마당 노천카페와 함께 펼쳐지는 소박한 무대, 1일 5팀 출연 Mint Breeze Stage와 교차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