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프롤로그
바다에서 태어난 제주, 생명들이 모여드는 낙원

그 곳에 인간이 등장한다.
여자다.
바다와 닮은 여자.
제주의 여자는 바다와 더불어 산다.
인간으로써 바다에 사는 단 하나뿐인 존재.
그들은 바다와 호흡하고 바다에서 양식을 얻는다.
그들은 바다처럼 자식을 낳는다.

해녀,
그들의 노동은 신성하며 자연에 순응하고 거스르지 않는다.

작품의 특징
제주 민요를 바탕으로 창작
세계합창올림픽 그랑프리 수상 및 세계합창심포지엄 발표 등 8년간의 검증을 거친 음악으로 넘버 구성
Storytelling -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제주도를 지켜온 우리들의 어머니
                   해녀의 탄생 설화를 기반으로 한 뚝심있는 스토리텔링
Stage - 영상과 라이브를 혼용
           객석을 바닷속처럼 꾸민 판타지한 무대 위의 화려한 의상과 춤
Sound - 우리민요에 현대적인 새 옷을 입혀 지난 8년간 세계무대에서 검증을 거친 음악
Sense - 보고 듣고 먹고 두드리고 울고 웃고 느끼고 생각하고…

줄거리

Act 1
세화는 그물에 걸려있는 용왕의 아들 성산이라는 이름의 거북이를 구해준다. 어느 날, 세화는 바다 속에서 다시 만난 성산의 초대를 받아들여 용궁으로 향하지만 수비대에 붙들려 땅과 바다의 경계를 넘은 죄로 심판을 받게 된다. 수비대와 성산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가는데, 세화는 해녀들이 바다를 해치기 보다는 바다와 더불어 살고 있으며 땅과 바다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세화의 애원에 감동을 받은 용왕은 모두를 진정시키고 해물을 해녀들이 관리하도록 명한다. 다만 해녀들이 수면 위로 올라갈 때는 약속의 징표로 숨비소리를 내도록 하되, 용궁의 보물인 붉은 산호를 내어 주어 해녀들이 세상의 온갖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명한다. 함께 뭍으로 온 세화와 성산은 마을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식을 올린다. 바다와 육기자 하나 되어, 제주는 천대 만대 평화의 섬이 되었다.

Act 2
서기 2015년. 제주바다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산호숲에 수중리조트를 지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해양기업집단이 등장, 상군할망에게 산호 숨의 위치를 알려줄 것을 종용하며 협박한다. 밀고 밀리는 싸움에서 피해를 입은 해녀들은 한라산으로 몸을 피하지만 할망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만다. 할망의 넋을 달래주는 영등진혼곡이 울려 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