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를 준비하며 김동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오늘 다섯 번째로 선곡표를 뒤집었습니다.
올 초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는데도 계속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가 않네요.
김동률 콘서트의 진정성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그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누구라도 동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는 그의 철학, 그리고 그 음악이 어떻게 해야 관객의 마음에 더 깊게 닿을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그의 공연에 모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을.
하지만 관객들에게 김동률 콘서트를 만나는 일은 매번 쉽지 않았다.
마땅한 이유, 충분한 준비 없이는 공연의 막을 쉽게 올리지 않았던 김동률.
연말 특수를 노려 연간 공연의 반 이상이 열린다는 12월에도, 그의 공연을 만나긴 어려웠다.
그로 인해 그의 콘서트를 기다려 온 관객들은 늘 예매전쟁에 시달려야 했고, 그의 공연을 보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 수도 적지 않았다.
2011년 12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김동률 콘서트 현장.
김동률은 공연 중 암표 이야기를 꺼냈다.
한 장에 수 십 만원씩 하는 암표가 성행하고 있다면서요.
게다가 그걸 사려다 사기까지 당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니....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을 거에요. 암표 사지 마세요.
대신 제가 더 공연을 자주해서 많은 팬들과 만나도록 노력할게요.
26개월 만에 열렸던 그 공연 역시, 매진을 기록한 터였다.
한 관객은 지난 김동률의 콘서트를 보고 이런 후기를 남겼다.
'장인의 정신으로 음악과 공연을 만들어가는 듯한 김동률,
진정성 있는 뮤지션의 행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다'. 고
이러한 팬들의 마음에 김동률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답합니다.
더 많은 공연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그리고 다시 한 번 '관객의 기대를 무대에 구현'하는 공연을 준비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