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식상한 로맨스와 보편화된 개그로는 이제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각박한 시대의 흐름에 밀려온 기성세대나 그 사이사이에 꽂혀있는 우리 스마트 세대는 뭔가 새로운 신개념 공연이 필요할 때이다. 기성세대와 스마트세대, 그들 간의 기분 좋은 소통을 불러온 공연이 있다. 바로 대학로 훈 아트홀 에서 공연하는 코믹소통극 풀하우스 이다. 현실은 발 빠르게 적극적이나 정작 우리는 늘 소심하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랑엔 관대하나 이미 알고 지내온 가족 사랑은 방관하고 있다. 연극 풀하우스는 가족 사랑의 치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 진정한 본질을 깨닫게 한다.

줄거리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치매에 걸린 김만득 노인과 그의 아들 김대한, 시아버지 부양과 무능력한 남편 때문에 며느리 한송이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한과 송이의 집에 경매 압류가 내려지고 참다못한 송이는 이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송이는 자신의 임신소식을 듣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무렵 우연히 시아버지의 보험 가입 사실을 알게 되어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 몰래 도둑이 숨어 들어오면서 그들과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는데...

캐릭터

노인 김만득 |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과거와 현실의 사이에서 갈등은 심화된다.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

아들 김대한 | 아버지를 모시고 살며 효자 노릇을 하지만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서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이상적인 삶을 추구했지만 결국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현실 속 약자를 암시하는 인물

며느리 한송이 | 결혼 후 시아버지를 잘 부양하면서 지내왔지만 악화된 집안 문제와 시아버지의 치매로 남편과 시아버지 사이에서 무척 힘들고 고달픈 나날을 보내게 된다. 현실을 수긍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결책부터 찾는 냉철한 인물

도둑 김봉팔 | 현실을 자포자기하고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는 어리바리한 성격의 캐릭터. 우연한 기회로 김대한의 집에 난입하게 되지만 집안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결국 본성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끔한 질책과 충고로 가족들의 화해에 앞장서는 순수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