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블랙홀
블랙홀은 1984년 결성되어 1988년 데뷔앨범을 발매한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을 걷고 있는 국내 헤비메탈의 상징과도 같은 밴드다. 그리고 25년이 훌쩍 넘은 활동 기간이지만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진화에 대한 욕구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헤비메탈의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일관적으로 흐르는 서정적 정서를 통해 꾸준한 팬층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헤비메탈이라는 마니아 성향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지만, ‘깊은 밤의 서정곡’, ‘내 곁에 네 아픔이’, ‘바람을 타고’와 같은 곡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5년에 발표한 8집 앨범 [Hero]에서는 헤비메탈에 우리의 전통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앨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랙홀 대전 공연
현재 블랙홀은 서울에서 데뷔앨범을 시작으로 음반에 수록된 전 곡을 감상하는 릴레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과거를 돌아봄과 동시에 수록곡들을 스스로 설명하며 자신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는 셈이다. 그 중간에 이루어지는 이번 대전 공연은 1집에서 4집까지 수록된 곡들을 연주할 계획으로 있어, 릴레이 공연의 주요 엑기스를 맛볼 수 있다는 의미를 둘 수 있다. 때문에 기존 블랙홀의 팬들에게는 최근 공연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초창기 대표곡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블랙홀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치열했던 국내 초창기 헤비메탈의 원형과 블랙홀의 지나간 과거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