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볼 수 밖에 없는 남자, 외모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라봐 주길 원하는 여자, 이 두사람은 서로가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줄거리

학창시절 사고로 안면인식장애가 생겨, 사람들과의 관계에 벽을 두기 시작한 훈남 동화작가 안인식. 일할땐 무조건 편해야한다며 늘어난 츄리닝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는 무협소설 작가 최정현. 인식과 정현의 좌충우돌 로맨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좋은세상출판사에 스카웃이 되어 첫 출근 하는 인식. 언제나 그렇듯 사무실에는 여우같은 눈엣가시 김실장과 책은 팔려야 읽힌다!는 생각이 확고한 편집장. 정현의 회사 후배로 들어왔지만 오랜친구인 유부녀 지연. 동화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매번 사랑에 실패했던 명랑한 무협작가 정현. 좋은세상출판사. 그리고 또 다른 공간. 소아과 병동의 무균실. 무균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방진복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 위에 누군지를 알아볼수있는 특징 한가지씩을 착용하게 되는데, 특징없이는 누군지 알아볼수가 없게 꽁꽁 싸메고 있다. 분홍리본, 파랑모자, 사자, 잭스패로우, 토끼, 등등의 캐릭터로 분장하는 봉사자들은 서로의 개인적인 친분이 아닌 온전한 봉사자 캐릭터특징으로 서로를 인식하게 된다. 서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는 공간이라 어쩌면 그 사람 자체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공간. 장애를 가진 인식은 그런 병원의 봉사자 생활이 즐겁다. 모두가 나처럼 얼굴을 보지 않고도 친구가 될 수 있으니.. 그런데 유독 참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주변사람들까지 밝게 만들어 주는 밝은 성격. 그리고 비슷한 사상까지. 그녀는 누구일까.. 알고싶지만 사고 이후 내성적으로 변한 성격탓에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