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넙쭉이(원제:Spoonface Steinberg)는 '빌라 엘리어트'의 작가로 유명한 '리홀'의 작품이다.
한국에서 최초 소개되는 작품으로 이미 미국, 프랑스와 이태리 등에서 공연되었으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을 기다리는, 또는 또 다른 삶을 발견하는 아이의 시선을 그리고 있다
그 시선은 달리 보면 삶에 대한 고귀한 성찰과도 같다. 그리고 생과 그 생과 맞닿아 있는 죽음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이 있다. 그것은 생에 대한 헌사이고 또한 희망이라는 수식이다.

본 공연을 통해 각박한 현대문명 속, 삶에 쫓겨 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관객에게 삶과 생의 의미, 나아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돌아 볼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본 공연의 목적이다.

연출의도
이 극은 죽음을 기다리는, 또는 또 다른 삶을 발견하는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맑고 순수한 아이의 영혼이 바라보는 생은 삶의 경험치 그 이상의 깊이와 넓이가 있다.
투명한 시선이 전하는 심오한 무엇이 그 속에 있다.
그것은 생에 대한 긍정이고 아름다운 시선이다.
또한 그것은 생에 대한 헌사이고 희망이라는 수식이다.
지극히 사람의 이야기, 사람의 영혼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극은 모노드라마이다.
배우의 존재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드라마이다.
연출은 이 드라마를 캐릭터 이전에 배우, 즉 사람을 만나게 하고 이해하게 하고 그 사람을 전달하려 한다.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를 보게 하려 한다. 배우가 캐릭터를 만나고 이해하고 동화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려 한다. 배우가 캐릭터를 만나면서 자신을 발견하듯이 관객도 배우를, 사람을 직접 만나면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길 바라는 의도이다.
이 극은 사람, 그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줄거리

미성숙아이며 자폐를 가지고 태어난 한 어린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의문투성이다. 자기의 생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자신의 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생의 그 너머의 있는 죽음은 무엇인지… 결국 그 소녀는 온 몸에 암이 퍼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린 생의 끝에 만나는 세상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자신의 삶 또한 소중하다. 모든 삶은 생에 대한 예찬이며 헌사이다. 그 삶과 만나 있는 죽음도 소중하다. 그 모든 것은 의미롭다. 삶도 죽음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도… 배우 강애심이 이 특별한 아이와 그 아이의 세계를 홀로 연기한다. 이번 무대는 배우이기 전에 사람으로 존재하는 강애심이 그 특별한 아이의 캐릭터를 만나고, 이해하고, 동화되고, 그리고 그 캐릭터를 떠나 보내는 전 과정을 함께 보게 될 것이다. 배우이기 전에 ‘사람 강애심’의 감동을 만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