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국제적인 명성을 높여가고 있는 작곡가 김희라의 신작 음악극 FRAGMENT의 초연 무대!
- 현대음악의 탁월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지휘자 최수열과 TIMF앙상블+의 연주
- ARKO신진예술가 지원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실험적인 공연

음악극 [FRAGMENT]는 9명의 출연진과 음악. 모놀로그. 움직임. 영상. 조명. 음향이 교차되며 나열되는 Open Plot의 작품이다. 각 출연진은 각자의 셀(Cell)안에 조각으로 놓여 독립적으로 반응하며 연주/연기 한다. 하지만 각 조각의 단위는 쉴새없이 변하는 듯 하여 규정할 수 조차 없다.
현대인의 존재, 사랑, 성, 강박관념, 삶의 이슈들을 조각된 모습으로 현실화 한다. 수 많은 질문이 대두되지만 조각 이외에 명쾌한 해답은 하나도 없다. 아주 현실적으로...

줄거리

두 사람이 과거의 조각을 가지고 마주 앉았다. 네가 존재했던, 혹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를 서로 교차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억의 왜곡을 서슴지 않으나, 이는 의도된 것은 아니다. [FRAGMENT]에서 그들의 대화는 나무조각을 빼고 쌓는 올리는 게임인 젠가를 메타포로 하여 이어진다. 조각에 불과한 내가, 혹은 조각 그 자체로서의 내가 타인과 '관계 맺는다.' 아니 '상처를 준다.' '상처를 받는다...' 나무조각 54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수십만 가지의 놀이 방법 중… 우린 우연히 한가지 방법을 선택했고, 서로의 조각을 교차하게 되었다. 하나를 묻고 조각을 답하는 게임 하나는 닿을 수 없고, 조각은 머물 수 없다. 여전히 같고 다르며, 완전하고 불완전한, 바람과 일상이 끊임없이 뒤틀리어 반복될 뿐... 이전에 본적 없는,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것 같지만, 아니다. 너와 나, 모두의 이야기다. 완성될 수 없고, 지속될 수 없는 존재는 같지만 다르다. 완전해지기를 꿈꾸며 불완전한 우리는 바람과 일상이 끊임없이 뒤틀리어 반복되는 가운데 다시 조각을 답하고 또 하나를 묻는다. 파편화된 기억들,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어긋나는 너와 나의 회상은 깨어진 유리 조각의 경계와 같이 날카롭게 날 서있다. 세월이 지나도, 현재는 과거의 연장이며, 필연적인 미래를 예고한다. 파편화된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고, 그 앞에 서고 나서야 나는 조각을 잃은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캐릭터

플로우 | 낭만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 플로우(Flow) 서른 하나. 하는 행동이 사람들이 두루 말하는 A형이다. 하지만 그는 사실 B형 남자다. 꽃 밖에 모르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 탓에 곁에서 외로워 하는 어머니를 보며 ‘남들 다 하는 결혼은 노. 꽃이 좋으면 꽃이랑 살면 된다.’ 는 등의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된다. 낙천적이고, 다정도 병인양 한 스타일이다.

아리엘 | 섬세한 마초 - 아리엘(Ariel) 서른 셋. 원만한 성격을 대변하는 O형 피를 가지고 있으나, 하는 행동은 AB 형이다. 가족은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많은 옴므파탈의 태생이 그러하듯, 어머니와의 유착이 강하다. 강하지만, 본능적으로 모성본능을 자극 하는 나쁜 남자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