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끊임없는 예술적 혁신 모색하는 유럽음악의 중심 로테르담 필하모닉 첫 내한
1918년 창단돼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하는 네덜란드 음악의 심장,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월25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명 지휘자들이 조율해 온 오랜 전통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차기 음악감독으로 야닉 네제-세겐을 선택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첫 내한 공연을 이끌 지휘자는 야닉 네제-세겐이며, 2000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윤디 리의 협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지표는 야망과 혁신(ambition and innovation)이다. 이를위해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고 많은 현대음악작품들을 초연하고 있으며 청중에게 다가가긴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야망과 혁신’이라는 예술적 지표를 다른 무엇보다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은 그들이 늘 젊고 혁신적인 지휘자를 영입한다는 것이다. 에드아르드 플립세, 에도 드 바르트, 제임스 콘론 모두 로테르담 필의 수석지휘자가 되었을 당시 30대 초반이었지만 이 지휘자들은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세계적 명성을 얻는 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2008년 8월까지) 음악 감독 및 수석지휘자로 있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도 36세에, 사이먼 래틀도 25세에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가 되었다. 단원들의 만장일치로 2008년 8월부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선정된 차세대 거장 야닉 네제-세겐 또한 현재 32세의 젊은 나이로 그 동안 세계적 명장들이 이 오케스트라에 이루어 놓은 업적을 이어받고 발전시킬 중책을 맡게 되었다.
오랜 전통의 로테르담 필하모닉이 선택한 젊은 마에스트로 야닉 네제-세겐
캐나다 출신의 야닉 네제-세겐은 2000년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북미지역에서부터 점차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2004년 툴루즈 시립오케스트라와 유럽무대에 데뷔한 이후 점차 이름을 널리 알리다가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세계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은 야심찬 지휘자이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는, 그자신을 ‘젊은 사이먼 래틀’로 평론가와 관객들 사이에 회자시킨 2005년 첫 연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의 지휘는 ‘정교하면서 불꽃 같은, 생명력이 있는(subtlety, scintillation and vitality)’(NRC, 2005.10)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밖에도 ‘오케스트라와 명확한 조화를 이루고 뛰어난 섬세함을 가진 젊은 지휘자’, ‘매우 격렬하면서도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활기차면서도 섬세한 연주를 이끌어 낸다’ (라 트리뷴 제네바, 2006.9) 등 이 젊은 지휘자에게 쏟아지는 세계 음악계의 기대는 매우 높다.
‘강하고 열광적이고 위압적인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이야말로 윤디 리에게 이상적’ (뉴욕 타임즈, 2007.11)
이번 내한공연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 피아니스트 윤디 리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이다. 15년간 수상자를 내지 못한 쇼팽국제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란 기록을 세우며 2000년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윤디 리는 그 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오고 있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윤디 리 자신이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레퍼토리이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를 지닌 곡’ 이라 말할 만큼 대담하고 강렬한 건반을 요하는 난곡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음반(DG, 2007) 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강하고 열광적이고 위압적인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이야말로 그에게 이상적인 곡이다.’ (뉴욕 타임즈, 2007.11)라고 평가한다.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피아니스트 윤디 리와 차세대 거장 야닉 네제-세겐, 이 야심만만한 두 젊은 거장과 함께 할 오랜 전통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은 깊은 음악적 향취와 더불어 최근 세계 음악계에 불고 있는 젊은 열기와 뜨거운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