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실과는 다르지만, 진실과 더 가까운 허구의 다정한 위안
올해 5회를 맞이한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차세대공연가시리즈 <봄 작가, 겨울 무대>의 마지막 무대는 이해주 작, 이해성 연출의 <치유>가 장식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병원생활을 이어가는 일상을 그린 <치유>는 옴니버스 3막극이며, 병실이라는 공동체 속 따뜻한 인간애와 연대감으로 각박한 현실에 찌든 자신의 삭막한 정서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딸의 모습은 우리들의 자화상일 것이다. 작가, 배우, 연출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 중인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가 연출을 맡아 극의 깊이를 더해 준다
줄거리
1막. 종합병원 재활병동 607호. 다양한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 병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드문드문 각자의 사연들이 얼핏 암시될 뿐이다.
2막. 졸지에 장애인이 되어버린 엄마와 졸지에 그 엄마의 엄마가 되어버린 딸이 있다. 죄도 없이 감옥에 갇힌 듯 억울하고 암담하지만 재활병동의 일상은 사뭇 따스하다.
3막.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반복되는 저녁. 누구도 묻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레 각자 자신의 사연들을 고백하면서 서로를 헤아리고 위로하는 시간이 찾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