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날아라 그리고 세상을 바꿔라 !! 나비박사 석주명이 우리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한국의 파브르, 실존 인물인 석주명 박사는 나비연구로 널리 알려진 조선의 마지막 과학자이다. 그는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한국산 나비 분류 연구에 매진하면서 75만마리 이상의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었고, [도시처녀나비].[부전나비]등 나비들에 조선말을 붙여주며 분류한 학자이다. 20세기 중반 그의 혁신적인 업적은 다양한 자연과학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으며 국제적으로 나비 박사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 실존인물 중에서 이미 잘 알려진 명성황후, 안중근 등 많은 인물의 삶은 무대화 되었지만, 자연과 나비, 환경과 관련한 인물들은 묻혀져 있다. 자연과 나비, 환경을 대변한 위대한 과학자 석주명의 삶을 뮤지컬로 재조명 해본다.

줄거리

때는 일제강점기, 송도의 한 시골학교. 오로지 나비 연구에만 매달려 있는 석주명 선생과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조교 지민에게 일본 군복을 입은 청년이 찾아온다. 과거 제자였던 영철이다. 그는 시력을 잃어가는 지민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거절당하고, 그런 일에는 좀처럼 신경을 쓰지 않는 석주명 선생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수업이 시작되면 석주명은 다시 열정적인 사람이 된다. 어린 학생들에게 과거에 배웠던 것을 통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석주명. 다 함께 나비채집을 나간 어느 여름 날, 희귀한 나비를 발견한 석주명은 이를 쫓다 깊은 산 속에서 의식을 잃는다. 석주명이 눈을 뜬 곳은 어느 미래의 지하도시. 석주명은 지민과 너무도 닮은 윤희를 발견한다. 석주명은 위원 진하를 통해 파괴될 지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나비 연구가 후대의 지구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윤희와 위원 진하의 도움으로 현실로 돌아온 석주명은 지민에게 앞으로 연구를 함께 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학생들도 나비채집을 돕겠다며 나선다. 이때 느닷없이 나타난 일본 군인들이 학생들을 강제 징용한다. 절망스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석주명은 거듭된 연구와 자료 수집으로 나비분포지도를 거의 완성하게 되는데….

캐릭터

석주명 | 한평생을 나비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나비박사. 불안한시대상황 속에서 나비연구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방황하고 있다. 나중에 자신의 연구가 후대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조선산 접류 분포도’를 완성한다.

지민 | 석주명의 연구조교로 가녀리고 청순한 외모를 지녔다. 석주명의 연구를 지지하며 그를 연모하고 있다.

윤희 | 미래의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는 지민을 닮은 소녀이다. 아주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영철 | 석주명의 옛 제자. 지민을 사랑하는 지민의 친구. 석주명에 대한 지민의 마음을 안 뒤부터 석주명을 증오한다.

위원진하 | 미래의 지하도시를 설계한 과학자들의 수장. 석주명에게 나비연구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며 그가 연구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 주는 인물이다.

위원병관 | 미래의 지하도시의 위원장. 파괴된 지구 안에서 인간에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위원진하와는 대립하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