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술에 취해, 음악에 취해 몸부림치는 오늘의 클럽으로 초대한다. 클럽은 탐욕과 운명의 실험대에서 선 모든 인간에 대한 처절한 변호를 위한 공간이다. 술과 밤에 취해서 뱉어내는 진실과 자기 연민 그리고 자기변호를 듣기 위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유혹에 흔들리고, 운명을 거부하는 인간의 거친 분노를 배설하기 위해. 그리고 그런 운명의 게임을 시작한 인간과 신의 뜨거운 싸움을 위해, 또한 ‘맥베스는 비극이다.’ 라는 작품의 운명을 또한 거부하기 위해! 이 공연은 탐욕의 순환 고리를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담은 2012년의 바커스 축제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속의 인간들은 신에게 분노의 질문을 마구 던진다. 이 운명의 게임을 왜 시작하는지? 이 질주의 끝이 무엇인지? 이 밤의 질주는 멈출 수 없는 신과의 싸움으로 치닫는다. 어떤 답도 주지 못하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신은 말한다. 분노하라! 소리 질러라! 그러니까 인간이다. 그리고 쉽게 흔들리고 유혹 당하는 약한 인간을 위하여, 건배! 극단 소금창고 제24회 정기공연, <샤우팅, 맥베스!> 극단 소금창고는 제24회 정기공연으로 <샤우팅, 맥베스!>를 올린다. 2012년 6월, “마이크로 셰익스피어 전”에서 초연을 선보인 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2012년 가을, [예술극장 서울]에서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영원한 고전 <맥베스>를 21세기 “클럽 버전”으로 재구성한 <샤우팅, 맥베스!>는 관객들에게 <맥베스>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샤우팅, 맥베스!>는 [예술공간 서울] 개관기념 기획공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으로 표현한 21세기 인간의 탐욕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지탱해온 힘은 바로 ‘인간의 탐욕’이다. 그리고 21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탐욕’은 물질과 자본, 힘의 논리로, 인간들을 더욱 조롱하고 있다. <샤우팅, 맥베스!>는 아직도 계속 반복되는 현대인의 탐욕과 비극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유혹에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직시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이것은 인간 모두를 향한 연민과 변호를 위한 ‘목소리’가 될 것이다. 클럽에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샤우팅, 맥베스!>는 고전 희곡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자 한다. “클럽 버전”의 공연으로 만들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배우과 관객 모두가 함께 춤추고, 소리지를 수 있는 파티의 장을 만들어질 것이다. 전문 DJ의 음악에 맞춰, 빠른 속도로 미쳐가는 맥베스의 절정은 공연 끝에 ‘샤우팅!’ 시간을 만들어 다 같이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다 함께 “미치는” 밤! 금요일 8시 공연과 토요일 7시 공연은 “클럽 데이”이다. 연극 공연장의 금기를 깨고, 관객에게 맥주를 제공하는 날로 정했다. 관객 모두는 연극 공연을 보며, 마치 진짜 클럽에 온 것처럼 술을 마시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단,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진짜 ‘어른’만 입장할 수 있다.

줄거리

심장을 두드리는 클럽의 밤으로 잠들지 못하는 인간들이 모인다. 그리고 신과 유혹과 운명을 건 게임을 시작한다. 탐욕의 유혹과 운명의 실험에 올라선 인간들은 누구든 흔들리기 시작 한다. 영웅으로 추대되면서 실험대에 서는 맥베스를 중심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운명의 회오리에 휘말리는 그녀, 권력에 대한 질투로 흔들리는 친구, 권력의 힘을 두려워함으로써 생존할 줄 아는 자, 권력이라는 칼날 위에 불안하게 서 있는 자 등 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른 입장으로 탐욕의 유혹과 운명에 실험에 임하면서 그들의 밤은 잠들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Shouting!’은 자기 연민이 되고, 자기 분노가 되고, 두려움과 불안이 되어 신이 제안한 운명의 게임을 거부하고 그들 스스로를 위로하는 하나의 파티를 만들게 된다. 그들의 파티는 객석과 함께하는 ‘Shouting!’으로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한 축제의 장이 되어간다. 함께 소리 질러라! 분노하라!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거부하는 오늘의 한바탕 축제가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