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우인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연극하기에 대한 자기 성찰

-문법에 갇혀 사는 인간존재의 집착과 고통 들여다 보기
사람들은 현상을 실체처럼 생각한다. 번개는 현상인데, 번개가 마치 실체인 것처럼 주어로 사용한다. 그리고 거기에 집착한다. 인간고통은 이런 문법에 매인 인간존재상황에서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는 인간의 이런 상황을 이름과 관련된 웃지 못할 사건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모성에 대한 탐색
어머니란 무엇인가? 결국 모든 인연이 어머니가 아닐까? 어머니를 통해 삶과 존재의 참 모습이 인연임을 보여주고 그 인연의 소중함을 모성과 연결시키려 한다.

-기억의 존재의미 찾기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억 없이 미래로 갈 수 있을까? 갈등은 서로 다른 기억에서 기인한다. 기억의 부정성을 뛰어 넘는 방식은 없을까? 우리는 기억의 부정성과 긍정성을 대비시키며 기억을 끌어 안으려고 한다. 기억은 잘못되어 있어도 삶이다. 미래이다.

-지금, 여기에서 연극하는 사람들에 대한 성찰 (자기고백과 드라마의 교차구성)
역을 맡지 않은 배우의 본래의 솔직 담백한 모습을 자기고백 형식을 통해 그대로 무대에 보여주며 그들의 현실적 문제와 연극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 연극이 지닌 본래적 기능이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연극행위에 대한 긍정을 끌어낸다.
연극이 지닌 본래의 유희성, 창조성을 부각시켜 자본에 침식당하는 문화 환경 속에서도 연극의 존재의미를 당당하게 긍정한다.

줄거리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 현우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독백과 노래를 통해 연극에 대한 기억을 자기 고백하듯 접근하려고 한다. 대학 극회 동창인 정환, 병수와 함께 선배 혜숙이 운영하는 카페 '연습실'에서 연극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즐긴다. 이들은 과거의 공통된 기억과 경험을 꺼내기도 하면서 갈등을 겪는다. 현우의 과거, 기억에 대한 집착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마저 건드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