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로맨틱 뮤지컬 코미디 [듀엣]은 Neil Simon이 극본을 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y're Playing Our Song]의 한국 제목이다.

뮤지컬 [They're Playing Our Song]은 1979년 2월 11일 브로드웨이 Imperial Theatre에서 막 올려졌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작업에 참여한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감각을 지닌 최고의 코미디 작가 Neil Simon과 [A Chorus Line]의 작곡가 Marvin Hamlisch, 그리고 재능 있는 작사가 Carole Bayer Sager의 환상적인 결합은 뮤지컬 [They're Playing Our Song]의 성공의 보증수표가 되었다.

[They're Playing Our Song]은 그해 토니상에 4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었으나 아깝게도 [Sweney Todd]라는 뮤지컬이 그해의 토니상을 휩쓸게 되었고 [They're Playing Our Song]은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반응은 사뭇 달랐다. 관객들은 이 작고 아담한 작품[They're Playing Our Song]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으며 그로인해 [They're Playing Our Song]은 2년 동안 1,082회나 공연한 성공작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97년 [사랑에 빠질 때…….]란 제목으로 공연된 바 있다. 이 공연은 원작을 많은 부분 각색하여 한국 제목과 한글 이름, 그리고 상황설정도 한국식으로 바꾸어 공연하였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 [듀엣]은 원작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제작사로부터 저작권을 획득하여 공연하는 것으로 충분한 자료와 완성된 대본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일본에서 장기간 공연되었던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살려 공연하고자 한다. 음악 또한 판권 소유 회사로부터 정식으로 제공받은 악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음악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줄거리

Act 1
오스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인기작곡가 버몬은 피아노 앞에 앉아 곡을 만들고 있는 도중, 특이한 옷차림의 소냐의 방문을 받게 된다. 늘 영화나 연극의 무대의상을 입고 다니는 소냐는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연속 8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곡의 작곡가인 버몬에게 자신이 작사한 것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 그녀가 도착하기 전 그녀가 작사한 곡을 만들었다며 들려주는 버몬. 다 듣고 난 소냐는 음악에 비해 자신의 노랫말이 형편없다며 울어버리고 버몬은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Act 2
함께 만나기로 약속한 소냐와 버몬, 그러나 약속시간이 하루하고도 30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소냐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버몬은 소냐가 나타나 전에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던 남자 레옹과 다시 헤어지는 바람에 어제는 올 수 없었다는 말에 어이없어하고 그녀로부터 그 후 다시 합쳤다는 말을 듣는다.

Act 3
화내기에도 지쳐버린 버몬이 일을 시작하려 하는데 소냐는 선생님에 대해 알고 싶다고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식사를 제안한다. 어렵사리 정한 식사약속에 몇 시간 늦게 나타난 소냐는 레옹과 심하게 싸워 그가 반쯤 미치는 바람에 혼자 두고 올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하고 화가 난 버몬은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린다.

Act 4
집으로 찾아온 버몬에게 그녀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어온 레옹과 6개월 동안 계속 헤어지려 했던 이야기를 하며 그의 얘기도 듣고 싶어 한다. 친구 별장으로 일출을 보러 가자는 갑작스런 버몬의 제안에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고 급기야 차까지 고장이 나는데……. 서로 옥신각신하는 것에 지친 둘은 겨우 별장으로 들어가지만 그들이 들어간 곳은 친구의 별장이 아니고…….

Act 5
이른 새벽 소냐는 새 여자 친구와 싸우고 집으로 찾아온 레옹에게 집을 빌려줬다며 버몬의 집으로 짐을 들고 나타난다. 소냐는 나머지 짐을 가지러 간 뒤, 버몬은 오늘 밤 결혼하자고 말하려 했다며 혼자서 중얼거린다. 하지만 새벽 2시에 걸려온 레옹의 전화를 받은 소냐는 버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애인이 헤어지자고 해서 레옹이 약을 한통이나 먹었다며 곧바로 뛰쳐나가는데…….

Act 6
스튜디오 녹음실 예약시간은 거의 끝나 가는데 연락은 없고 화가 난 버몬은 뒤늦게 나타난 소냐에게 다시는 레옹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걸 후회하는 것 같다는 버몬의 말에 소냐는 헤어지자고 하고 둘은 마지막 녹음을 남긴다. 이별기념이 되어버린 'I Still Believe In Love'라는 노래가 히트를 하고 소냐는 독집 앨범을 만들며 각자 성공을 거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