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대를 거역하는 가슴저린 남녀의 흑백 사랑 이야기
겨울나그네는 1984년에 ‘ 동아일보 ’에 일여 년 동안 연재된 최인호의 소설이다. 그 시대 젊은이들에게『겨울나그네』는 대표적 러브 로망스 소설로 떠오르게 된다. 그 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로 문화의 숨은 저력을 과시하였다. 1997년 에이콤에서는 예술의전당 창립10주년 기념공연으로 최인호 소설을 원작으로 동명뮤지컬<겨울나그네>를 제작하였다. 뮤지컬<겨울나그네>는 클래식한 분위기, 고급스러운 음악, 화려한 볼거리, 시적인 언어 그리고 깔끔한
연출력으로 당시 관객수로 5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소설을 무대화시키는데 성공의 쾌락을 맛본다. 또한 신인이었던 윤손하와 서창우를 스타 급으로 급상승 시킴과 동시에 그 해 1997년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대상, 남우신인상, 무대미술상, 특별상을 석권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방부제가 가득한 인스턴트 식 사랑으로 과거의 향수에 목말라있는 이들에게 뮤지컬<겨울나그네>가 8년 만에 최상의 멤버들로 다시 구성된다. 2005 뮤지컬<겨울나그네>는 최고의 제작진들과 인정받는 배우 오만석, 민영기, 윤공주, 양소민 등의 초호화 캐스팅과 더불어 극의 구조와 무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초연 못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극중 연극<갈매기>를 넣어 민우의 불행을 암시하는 장면과 극장의 규모를 생각하여 캐릭터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자 제작된 훈훈하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상 사용 등은 8년 만에 재공연하는 공연인 만큼 치밀한 구성을 위해 얼마나 힘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었다.
뮤지컬<겨울나그네>는 진정한 웰메이드(well made)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화려한 음악, 춤, 볼거리, 잘 짜여진 구성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재미와 감동의 시간들을 선사하였다. 사랑의 전설인 『겨울나그네』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은 순수한 사랑과 고귀함을 영원히 가슴속에 남게 할 것이다.

줄거리

여기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있다. 재력, 지성 거기에 자상함까지 겸비한 민우. 몸이 자주 아파 가녀리지만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다혜. 껄렁대보여도 똑똑하고 의리로 가득찬 성격의 현태. 비록 술집여자일지라도 순정을 갖고 있는 외로움여인 은영. 이들의 엇갈린 사랑은 민우의 출생비밀에서 비롯된다.
젊음의 활기와 봄 내음이 가득한 캠퍼스. 민우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다혜와 부딪히면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서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된 민우와 다혜는 연극반 정기 공연 <갈매기>에서 남녀 주인공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민우는 사랑하는 다혜, 의리파 친구 현태 그리고 인생의 든든한 후원자 아버지가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는 아버지가 사업부도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그의 출생비밀을 듣게 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삽시간에 민우는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갈 곳을 잃은 민우는 끝내 자신의 친 이모가 있다는 동두천 클럽 나이아가라로 들어가게 된다. 민우는 클럽댄서 은영을 만나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삶이 하나 둘씩 다가오기 시작한다.
너무나 서로를 그리워하는 민우와 다혜. 그러나 아프로디테가 이들의 사랑에 심술을 부리듯 운명은 점점 엇갈리게 되는데..
추운 겨울날 눈꽃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듯, 젊은 날의 아련한 첫사랑은 아름답지만 가슴 시린 아픈 추억만 남기고 떠난다. 가족, 출생, 학벌, 직업, 사랑 그리고 엇갈림. 우리 삶 속에서 뗄 수 없는 이 모든 단어들이 과연 운명과 연관 있는 걸까?

캐릭터

한민우 | 의과대학 본과 3학년생. 연극반 단원이기도 하며, 봄 정기 공연 ‘갈매기’에서 남자 주인공 뜨레플레프 역을 맡고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없이 이복형제들과 같이 살아야 했지만,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받으며 구김살 없고 다정다감한 청년으로 잘 자랐다. 어느날 캠퍼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연히 다혜와 부딪히게 되면서,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지만, 그들이 사랑할 시간은 너무나 짧고, 그에게 닥쳐오는 시련은 너무나 크다.

정다혜 | 불문과 3학년생. 한 떨기 청초한 꽃 같은 여인. 대단히 내성적이고 수줍어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민우를 만난 뒤, 그의 권유로 연극을 시작하게 되고, 실제로 자신에게 노래와 연기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여 나중엔 전문 배우로까지 성장한다. 한 사람만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이지만, 그 운명적 사랑인 민우는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꾸만 멀어져가고, 옆에서 한결같이 자신을 위로해주는 현태의 존재는 소리없이 커져만 간다.

박현태 | 상과대학 졸업반. 연극반에서 연출을 맡고 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 민우에겐 둘도 없이 친한 형이다. 민우와 다혜의 사랑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지만, 돌아오지 않는 민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다혜를 지켜보다 그만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만다.

은영 | 클럽 나이아가라의 최고 인기 댄서. 제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언제나 섹시하고 자신만만하던 그녀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클럽에 나타난 민우를 본 순간, 처음으로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제 민우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버지 | 철강공장 사장. 엄마 없이 자란 민우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으로 아들을 지극히 사랑한다. 심장이 원래부터 좋지 않았는데, 사업 부도까지 겹치는 바람에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그의 걱정은 오로지 혼자 남을 아들 민우에 대한 것 뿐.

로라 킴 | 본명 김영숙. 민우의 친이모다. 동두천에서 미군을 상대로 소규모 클럽 나이아가라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본업은 마약 밀매다. 어려서 언니와 고아가 된 후, 갖은 고생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전전했기에, 쓰레기 같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멸시로 가득찬 여장부이다.

허버트 | 의과대학 본과 3학년생. 연극반 단원이기도 하며, 봄 정기 공연 ‘갈매기’에서 남자 주인공 뜨레플레프 역을 맡고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없이 이복형제들과 같이 살아야 했지만,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받으며 구김살 없고 다정다감한 청년으로 잘 자랐다. 어느날 캠퍼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연히 다혜와 부딪히게 되면서,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지만, 그들이 사랑할 시간은 너무나 짧고, 그에게 닥쳐오는 시련은 너무나 크다. 불문과 3학년생. 한 떨기 청초한 꽃 같은 여인. 대단히 내성적이고 수줍어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민우를 만난 뒤, 그의 권유로 연극을 시작하게 되고, 실제로 자신에게 노래와 연기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여 나중엔 전문 배우로까지 성장한다. 한 사람만을 가슴에 품고 평생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이지만, 그 운명적 사랑인 민우는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꾸만 멀어져가고, 옆에서 한결같이 자신을 위로해주는 현태의 존재는 소리없이 커져만 간다. 상과대학 졸업반. 연극반에서 연출을 맡고 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 민우에겐 둘도 없이 친한 형이다. 민우와 다혜의 사랑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지만, 돌아오지 않는 민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다혜를 지켜보다 그만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만다. 클럽 나이아가라의 최고 인기 댄서. 제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언제나 섹시하고 자신만만하던 그녀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클럽에 나타난 민우를 본 순간, 처음으로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제 민우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철강공장 사장. 엄마 없이 자란 민우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으로 아들을 지극히 사랑한다. 심장이 원래부터 좋지 않았는데, 사업 부도까지 겹치는 바람에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그의 걱정은 오로지 혼자 남을 아들 민우에 대한 것 뿐. 본명 김영숙. 민우의 친이모다. 동두천에서 미군을 상대로 소규모 클럽 나이아가라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본업은 마약 밀매다. 어려서 언니와 고아가 된 후, 갖은 고생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전전했기에, 쓰레기 같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멸시로 가득찬 여장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