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을이 가득 찬 어느 날 여기 어디쯤, 거꾸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눈을 감으면, 눈 부시게 반짝이는 그 날의 공기 시리도록 아득한 그 날의 온도 손 끝에 묻어 있는 기억이 하나, 둘, 그리고 셋. 이제 우리, 한달음에 몇 번의 계절을 걷는다. 물감처럼 옅어진 그 날의 시간이 살아날 그 이듬 해 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