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전태일 평전」을 50분 내외의 줄거리로 요약하고, 여기에「햄릿」의 독백 대사 중 일부를 뽑아서 덧붙여 1인극으로 구성하였다. 전태일의 어린 시절부터 평화시장에서 분신을 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줄거리

전태일은 1948년 9월 28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복제조업을 했는데 4.19 무렵 사기를 당하게 되어서 집안이 파산한다. 밥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아지기도 했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태일은 몇 번의 가출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태일은 1964년 봄 16세 나이로 평화시장에서 시다로 일을 시작한다. 하루 하숙비가 120원 하던 시절에 일당 50원 월급 1,500원을 받았지만 재단사가 될 꿈을 키웠다. 1966년에는 미싱사까지 되었다. 하지만 태일은 재단사가 되기 위해서 재단보조로 직종을 바꾸게 되고 곧 재단사가 된다. 재단사가 된 태일은 지옥 같은 평화시장의 노동 환경에서 고통 받는 어린 여공들을 개인적으로 돕는 한편 평화시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바보회를 만들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하는 한편 노동청 등에 진정을 하고 언론에 평화시장 일대의 가혹한 노동조건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1970년 11월 13일 자신의 몸을 불살라 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