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7명의 다국적 배우들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펼치는 셰익스피어 불후의 명작 사극/비극! 리처드 3세 (King Richard III)

줄거리

15세기 영국, 수많은 피를 부른 홍장미 랑카스터가와 백장미 요크가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 전쟁은 일단 랑카스터가 헨리왕의 런던탑 암살로 끝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크가의 장자 에드워드는 왕위에 오르고 모두가 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린다. 그러나 에드워드 왕권에 불만을 품은 에드워드의 막내 동생 리처드의 왕권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 시작된다. 리처드는 바라보는 거울마저 비웃을 정도로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말라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그리고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다. 하지만 그는 세기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쉽과 유머감각으로 모든 열등감을 뛰어넘은 카리스마적 인물이다. 또한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악마성으로 철저히 무장한 채 왕권을 향한 잔인하고 무자비한 행진을 계속한다. 리처드의 복합적 열등감과 피해의식은 세상을 악과 결탁한 권력으로 지배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욕으로 바뀐다. 천하를 지배하고자 했던 리처드는 권력욕의 화신일 뿐 아니라 정념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원하는 여자는 모두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야했고 마음에 두고 있던 앤을 얻기 위해 리처드가 잔인하게 런던탑에서 시해한 헨리왕 장례식에서 며느리로서 오열하고 있는 앤에게 그녀의 남편을 사랑때문에 죽였다는 화려한 구애 연극을 확책한다. 사랑도 그에겐 철저한 정복욕으로부터 비롯한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리처드는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계획을 세워 맨 처음 희생자로서 자신의 왕권을 향한 걸림돌로 여기는 형 클러랜스 공작을 런던탑에 가두고 암살을 계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