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인 신동엽의 민족 대서사시 ‘금강’이 ‘칸타타’와 만난다.

초연 재연 작곡가 이현관, 또다시 음악작곡 맡아

우리 민족사의 새로운 역사적 지평을 연 갑오농민전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신동엽 시인의 대표 적 서사시 ‘금강’이 칸타타 형식으로 다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1994년 초연 당시 오페라 연출가 故 문호근씨에 의해 서양오페라 및 뮤지컬과 우리의 창극을 접목시킨 음악극으로 탄생되어 호평과 함께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두 번째 무대에 올려 진 가극 ‘금강’은 1년 후 2005년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 봉화예술극장 무대에 서게 되어 남북화해와 통일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얼마 전에 작고한 원로 연극배우 장민호씨가 이 공연에서 동학의 최해월과 같은 ‘아소’ 할아버지 역할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이번에 제작되는 ’금강’은 민족 서사시와 서양음악의 한 형식인 칸타타와의 만남을 시도한다.
앞 선 두 차례의 공연보다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높여 작품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세 번째 무대가 될 칸타타 ‘금강’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 지가 큰 관심거리이다.

민중가요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현관이 초연, 재연에 이어서 이번 칸타타 ’금강‘에서도 작곡자로 참여하여 자신의 이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차별화 된 ‘금강’을 선 보일 예정이다. 더 나아가 유럽이나 미국 등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진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전 세계 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연극 등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경식이 각색을 맡았고, 지휘자 윤의중이 합창지휘를 맡았다. 특히, 이택희 화백의 수려한 회 화 작품들이 공연 영상자료로써 함께 올려지는 데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각적인 기법으로 활용되 어 음악과 이야기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고 공연 전체의 예술적 심미성을 극대화하였다.

출연진인 테너 임정현, 바리톤 이명국, 소프라노 이미향, 메조소프라노 김지선은 모두 이태리, 독일 등에서 유학하여 그 실력을 다졌고, 국내외 여러 음악회, 오페라 공연 등을 통해 비중감 있는 연주실력을 발휘해 온 성악가들이다. 특히, 이번 칸타타 ‘금강’을 주관한 (주)포스오페라의 대표인 테너 임정현은 ‘해설과 영상이 있는 <혜화동 라보엠>’ 등 오페라가 어떻게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재 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공연들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작품도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혜화동 라보엠>에 이어서 2012년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무대에 올려지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연주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은 세계무대에서 더 유명한 서울레이디스싱어즈와 한 국 최대의 합창단인 창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하여 칸타타의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고 한다. 공연에 대한 제작진의 설명에 의하면 “정면의 무대 벽은 미술작품이 장면장면마다 꽉 채우고, 그 앞에는 100여명 의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자리하며, 무대 앞에서는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처음 부터 끝까지 무대를 가득 메울 장중한 음악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의 어떤 무대와도 비교될 수 없는 색다른 ‘금강’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