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한 소녀와 아저씨가 함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소녀는, 아직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진한 커피를 맛있다는 듯이 빨대로 빨아먹으며 아저씨에게 묻습니다.
‘내일 뭐하세요?’, ‘주말에는 뭐해요?’ ‘……’ 상대방이 말이 없자 이윽고 소녀는 조심스레 마지막 물음을 던집니다.
‘그럼 크리스마스에는요?’ 그러자 가만히 소녀를 바라보던 아저씨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요 녀석이?!’
광고 속의 한 장면처럼 로맨틱하게는 아니더라도, 싸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이 되면 누구든지 한번쯤 들어봤을 말.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좀 더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서, 솔로라면 궁상맞게 커플들을 저주하며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 날.
여러분은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만약 아직 정해둔 약속이 없다면, ‘Nell’s room으로 놀러 오지 않으실래요?’
Christmas in Nell’s Room V 세상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일은 무엇일까요?
자물쇠로 꽁꽁 묶어둔 남의 일기장 훔쳐보기?
아니면, 새빨간 편지봉투에 들어있는 연애편지 읽는 일? 그럼 이건 어떠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그 사람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그의 방에 가보는 일.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의 시간을 마음껏 보냈을 방을 찾아간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설레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마련했습니다.
Nell의 음악적 향기가 달콤하게 감도는, Nell의 솔직한 이야기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Nell’s room.
그리고 2007년, Nell’s room이 벌써 다섯 번째를 맞았습니다.
슬픔과 신비를 절묘하게 아우르는 보컬과, 묘한 보컬의 목소리를 한껏 살려주는 몽환적이면서 매력적인 사운드, 오랫동안 여러 공연장에서 쌓아온 그들만의 뛰어난 무대매너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성숙하고, 더 따뜻해진 그들의 공간은 특별한 날, 여러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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