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난다.
천만 번 다시 태어나야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소중한 인연으로
결코 지워지지 않는.
행여나 잊혀지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따뜻하고 유쾌한 사랑이야기.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기억을 줍는 두 사람, 사랑을 말하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지난 시간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남과 여.
누구나가 겪었을 법한 연애담들이 모여 퍼즐이 완성된 자리에는 아름다운 한 장의 그림이 남는다. 그 그림에는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가 이야기 하고픈 진실이 숨겨져 있다. 기억에 관한 조각 맞춤은 어느덧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된다.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만나는 따뜻한 사랑의 기억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통해 감정의 가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게 도와주고 따뜻한 사랑의 기억들을 되살려 준다. 나아가 그 기억아래 깊숙이 배어 있는 사람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고 종국에는 사람과 삶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성실한 자세를 당부한다.
모든 것이 쉽게 잊혀지고 변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연극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사랑의 따뜻함과 기억의 소중함 그리고 아날로그적인 따듯한 감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것이다.
수선화 향기 가득한 80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기다림….
주인공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주는 수선화의 꽃말처럼 사랑의 기다림으로 가득한 80분.
공연장을 나서면 어느덧 당신과 당신 옆의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기다리는 수선화의 잔잔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올 것이다.
공연계가 주목하는 젊은 연극인들의 비상
연극 <우리사이>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실력 있는 연출가 이영석. 작품에 대한 깊이 있고 진지한 고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연출가 이영석은 지난 <블랙버드>를 통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탄탄한 구성으로 2인극의 묘미를 맛보게 해주었다. 이에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에서 보여줄 그만의 완성도 있는 연출력이 기대된다.
무대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 김동현의 출연은 그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연극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나쁜자석><보고싶습니다>에서 가슴을 울리는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이기에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에서 애절한 사랑을 보여 줄 그의 모습이 한층 기대된다.
줄거리
어스름한 저녁. 공원의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답답한 듯 주위를 돌다 바닥에 있는 공책을 발견한다. 공책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 적혀있고, 여자는 읽어보다 호기심이 다한 듯 공책을 제자리에 내려놓는다.
때마침 공원을 지나던 남자. 모른 척 지나가다 바닥에 놓인 공책을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다 여자를 본다. 여자에게 살며시 다가가 공책의 주인이냐고 묻지만, 공책은 여자의 것이 아니다.
남자는 공책의 주인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여자 옆에 앉는다. 낯 설은 남자를 경계하며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남자는 넉살스럽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도한다. 무슨 음악을 듣는지, 나이가 몇 인지, 남자친구와의 여행은 어땠는지, 남자친구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런 남자가 여자도 싫지만은 않은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