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1954-2007)
‘연극 여기 있고, 나 거기 있네’
내가 글을 쓰고 연극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늘삼킨자의 노래를 들어주는 관객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재와 외로움을 고민했던

故 윤영선작가 5주기 기념-
2012 윤영선 페스티벌!
윤영선을 추억하는 많은 연극인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그 두 번째 축제를 열다 -

임차인

무엇인가가 비어있었어.
소중한 무엇인가가 사라져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
창 밖의 풍경은 예전에 내가 바라보았던 그 풍경이 아니었어.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 거야.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그린 故 윤영선 작가의 마지막 작품! 팍팍한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힐링 타임!

<임차인>은 故 윤영선 작가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다. 작품에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통찰과 작가로서의 숙련됨이 녹아있다. 4가지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임차인>은 몸은 있으나, 마음이 이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각 장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삶의 회의, 잃어버린 추억, 삶의 고통'에 대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통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를 꿈꾼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오늘날 현대화와 비례 곡선을 그으며 증가하고 있는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현대인의 외로움을 그리며 팍팍한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연출의도
<임차인>에는 일반적으로 사건이라 불리는 상황이나 갈등이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물리적 사건보다 뜨거운 갈등과 폭발 직전의 감정으로 넘쳐난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현미경은 없을까? 이 작품은 그런 현미경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연출은 이 작품이 갖는 들끓는 감정들의 절제된 표현에 집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