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햄릿을 아는 자, 황당할 것이다!
햄릿을 모르는 자, 통쾌할 것이다!
그녀, 햄릿을 뒤집어놓다!
<거트루드>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햄릿>을 바탕으로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배경을 현대로 가져와 완전하게 새로운 이야기로 꾸민 흥미진진한 창작희곡이다.
비극적 운명을 결정짓는 ‘독배’를 거부하며 오랜 위선과 통념의 벽을 깨부수고자 하는 새로운 거트루드의 모습을 통해 오랜 관념과 억지 허구로 뒤덮인 우리 삶의 폭력적인 모습을 우화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블랙코미디이다.
한국 연극계의 주목받는 작가 배삼식의 연출 데뷔작
아름답고 애틋한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벽속의 요정>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고,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감수성을 펼쳐 보인 <열하일기만보>로 지난해 굵직한 희곡상을 모두 휩쓸었던 작가 배삼식이 이번 무대를 통해 공식 연출가로 데뷔한다.
억지 운명을 거부한 거트루드와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엘시노어의 모습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 그만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통렬하게 이 시대를 꼬집어 보일 것이다.
극단 코끼리만보, 그 두 번째 걸음을 내딛다
<거트루드>는 지난해 연출가 김동현을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코끼리만보’의 창단 기념작 <착한 사람, 조양규>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극이다.
이연규, 최석규, 서영화 등의 연극계의 실력 있는 배우들이 모여 연극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연구를 중시하며 항상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극단 코끼리만보의 진중한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현대로 탈바꿈한 극장식 주점 엘시노어로 오세요!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기존 무대와 객석을 파격적으로 변용하고 다양한 조명의 배합과 음악적 효과를 시도함으로써 관객 모두가 실제 극장식 술집 엘시노어의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별하게 꾸며진 공연장 분위기와 기발한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은 신선한 관극체험을 함으로써 연극적 상황 속으로 모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