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무용
댄스시어터 온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했던 이광석이 결성한 댄스컴퍼니 미디우스의 창단공연 2008 헬로우 비보이 <행복한 여자>가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행복한 여자>는 ‘소나기’를 창작무용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현대무용, 발레, 비보이, 힙합의 절묘한 움직임과 조화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 충돌 없이 녹여낸 작품이다.
이광석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미디우스의 창단 공연 
이광석은 1995년 한국인 최초로 요코하마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유수의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무대 활동을 통해 고정팬을 확보한 무용계 스타이다. 댄스시어터 온의 수석 무용수 활동을 활동하며 작품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해왔던 그가 안무가로서도 재능이 있다는 것은 공연계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말 오랜 숙원이었던 자신의 무용단 ‘댄스컴퍼니 미디우스’를 결성한 이광석은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는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본 작품을 준비했다.
순수 무용과 비보이를 절충한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작품
80년대 ‘원조 비보이’로 명성을 날렸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역동성만 강조한 기존 비보이 공연의 틀을 깨고 예술 무용과의 친밀한 소통을 통해 온 국민이 공유하는 ‘소나기’ 의 아련한 추억을 색다르게 선사하고자 한다. 근접할 수 없었던 고상함에 다가설 수 없었던 순수 무용과 부담스런 과격성에 접하기 망설였던 비보이를 절충한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을 창조해낸 것이다.
프리뷰 통해 흥행성 인정...창단공연으로 이례적으로 3주간 장기공연
<행복한 여자>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풋풋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소소하게 담아냈다. 비처럼 맑은 소년과 꽃처럼 아름다운 소녀의 첫사랑을 짜임새 있게 엮으면서도 다른 등장 인물들의 개성적인 움직임에도 힘을 실었다. 이미 3번의 프리뷰 공연을 통해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2008년 가장 기대되는 공연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갓 창단한 새내기 단체가 3주에 걸친 장기 창단공연을 감행한 것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대중성, 작품성을 대한 자신감을 반증한 것이다.
소년 역에 이광석...연체 비보이 김종완 등 합세
발레노바의 주역 서지희, 백두산과 전 댄스시어터 온 단원 전유영이 함께 하는 이 공연에는 ‘연체 비보이’로 유명세를 탄 김종완과 뮤지컬 ‘굿모닝 비보이’에 출연했던 두대룡 ? 차현성 외에 국내외 비보이 대회를 석권한 송지수, 임현태, 이창민 등이 한 무대에 선다. 이광석은 처음 무용공연에 도전하는 비보이들에게 자신의 열정들을 직접 전하고 싶어 기꺼이 주인공인 소년 역을 맡았다. 나이를 초월하여 무대 위에 같이 서는 동지로 서로 소통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 같이 호흡하며 동작 하나, 호흡 하나도 놓치지 않은 섬세한 표현에 신경을 썼다. 이광석의 이런 배려로 수개월간의 고된 숙련을 거친 춤꾼들은 이미 감정 표현에 능숙해진 무용수의 반열에 와 있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출연진들이 오랜 시간 공들인 이번 공연을 통해 포근한 봄비처럼 현대인의 가슴에 따뜻한 감성을 적실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소녀는 도시에서 요양차 시골로 내려온다.
그녀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고 소녀의 옆에는 항상 죽음이 친구처럼 드리워져있다.
소녀는 자연 속을 거닐고 느끼면서 자연과 하나되어 홀로 외로움을 달랜다.
그때 그 마을에 점점 이기적이고 도시화되어 가고 문명화 되어가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는 자연과같이 순수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소년과 소녀는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서로 애뜻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걸 시기하던 동네 아이들은 소녀의 마음을 사기위해서 물질적인 선물공세를 하지만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선물을 소녀는 모두 거절하고 소년이 따 준 꽃을 받는다.
아이들이 그걸 빼앗으려고 할 때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이 치자 아이들은 소녀를 내버려두고 가버린다.  소년과 소녀는 소나기를 피하여 오두막 밑에서 앉아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소녀의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죽음의 그림자는 더욱 그 소녀의 가슴에 드리운다.
날씨가 좋아지자 동네아이들은 자신들의 관심을 모두 빼앗은 소년을 시기하고 소년과 소녀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하고 소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서로들 싸우기도 한다.
소녀의 병세는 더더욱 악화되기 시작하고 결국 소녀는 쓰러진다.
소녀를 정성껏 보살피는 소년을 보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소녀는 자신의 작은 소망은 소년과 아이들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내는 것을 보고 말한다.
소년과 아이들은 진심으로 하나가 되기 시작하고 소녀는 그걸 보면서 그들과 마지막 춤을 추고 서서히 죽어간다.
소년과 아이들은 소녀를 아름답게 배웅한다.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