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 야단법석의 특징, 하나
불교문화계의 신선한 바람 - 야단법석
작년 하반기 성황리에 공연을 진행한 타악뮤지컬 야단법석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의 2008년 첫 기획공연으로 1월 10일부터 무대에 올려질 예정인 야단법석은 작년과는 다른 음악 양상과 스토리 보완, 관객들에게 더 다가가는 공연이 되기 위해 맹 연습 중이다.
2003년 초연 이후 2005년 문화관광부의 우수공연으로 선정되었던 타악뮤지컬 야단법석은 국립극장 넌버벌 페스티발을 비롯하여 전국의 공연장을 돌며 이미 16만 이상의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이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통음악안에 자유로이 어우러지는 타악이다. 기존의 뮤지컬 형식을 따랐던 작년 공연과는 달리 오느름(민족음악관현악단) 김회경 대표가 작곡한 우리음악과 불교악기로 구성된 타악놀이, 대고와 모듬북의 합주는 관객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리라 여겨진다.
관객은 산사에 들어온 신입스님인 우공스님 함께 음악으로의 수행여행을 떠나게 된다. 음악의 흐름에 따라 극에 몰입하게 되며 산사음악회가 열리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과 배우들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함께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며 산사음악회를 마치게 된다.
Non Verbal Performance를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재구성 하여 종교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공연으로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을 야단법석을 기대해 본다.
2008 야단법석의 특징, 둘
2008년 가장 한국적인 타악 뮤지컬로 거듭나다.
야단법석 출연진 대부분은 KBS 국악대경연과 전주대사습놀이 등에서 장원을 휩쓴 실력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부터 배워온 선무도,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보컬 트레이닝 등을 더욱 강도높게 배우고 있는 야단법석 단원들, 가장 한국적인 타악 뮤지컬로 거듭날 준비과정을 수행 중이다.
작년과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관객들의 이해를 더욱 높이기 위해 드라마적인 면을 더욱 보충하고 특히, 노래가사들이 더욱 인간본질적인 면에 다가가 철학적인 의미로 되어 있다.
각 스님들만의 캐릭터 분석에 치중하여 속세와 다를바 없는 인간적인 면모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며,공감이 가는 인물로 비춰지도록 노력하였고 그들 간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 관계 속에서 깨달음을 통한 화해로 이어지고 마침내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 멋진 공연을 보여준다. 마치 ‘브링잇 온’이나 ‘스쿨 어브 락’의? 한국판 사찰 버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극의 스토리라인을 이끌어 가며 화두를 제시하는 큰스님 역할을 판소리 전공자가 맡아 소리를 듣는 새로운 재미를 준다. 음악 또한 전통적인 한국 스타일로 다양한 관객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이 노래들은 드라마의 마디마디를 이어가며 공연 내내 즐거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관객들은 그동안 우리가 가까이 하지 못했던 전통음악과 자아성찰의 기회,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한편의 드라마를 마음 가득 채워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2008 야단법석의 특징, 셋
다양한 악기로 이루어지는 타악 놀이!!
야단법석의 공연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광경은 배우들의 파르라니 깎은 머리이기도 하지만 다양한악기들이 재미있는 볼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악기들 중에는 사물놀이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불교 타악기 운판, 법고, 목어, 범종 등이 사용된다. 이것은 각기 날짐승과 길짐승, 수중생물, 고통받는 인간을 구제하는 의미가 깃들여있다. 이번 공연의 목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 선생이 직접 만든 하나의 목조각 작품으로 관객들은 장인의 작품에서 우러나는 예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망치나, 물 항아리, 통나무, 대나무, 밥그릇, 죽비등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 또한 가락들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공연장에서 여러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단법석 공연은 가족 모두의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줄거리
두드려라!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큰스님의 지시로 음악회를 준비하는 산사의 아침.
스님들이 음악회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큰스님이 낯선 우공스님을 데리고 온다. 기존의 스님들은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특히 권위적인 허공스님은 우공스님을 시험하는데, 잘 하지 못하자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우공스님은 일상 곳곳에서 진행되는 리듬 연습에 뒤처지고, 허공스님은 화를 참지 못한다. 그때 큰스님이 허공스님과 우공스님에게 통나무를 주며 알 수 없는 화두를 내린다.
그러나 우공스님의 계속되는 실수로 허공스님은 화를 내고, 결국 우공스님은 채를 빼앗기게 된다. 현공스님의 도움으로 다시 용기를 얻은 우공스님은 밤을 새워 통나무를 깎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음악회 준비를 한다. 마음을 가라앉힌 허공스님이 새 악기를 가지고 오며 분위기가 좋아지는 듯하는데 또 다시 우공스님의 실수가 이어지고 허공스님은 크게 화를 낸다. 그때 큰스님이 등장하여 지난번에 준 통나무를 가져와서 연주를 해보라고 한다. 그 사이 허공스님의 통나무는 아무 변화도 없는데 우공스님의 통나무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목어가 되어 있다.
큰스님의 화두를 이해한 허공스님이 우공스님에게 빼앗았던 채를 건네며 화해를 하게 되고, 열심히 음악회 준비를 하게 된다.
마침내 화두를 깨치고 깨달음을 얻은 스님들이 신나는 산사음악회를 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