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용감한 사람이 된다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이상일 것입니다. ‘가족창극 十二支神傳’은 김도령이라는 나약한 인물이 十二支神을 만나 용감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입니다. 근간에 찾아보기 힘든 열 두 동물의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협동심을 일깨워 주고자 했습니다. 예로부터 고전을 통해 전해지는 권선징악을 토대로 창작하여 어린이들에게 전통적인 사상을 물려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十二支神 동물들이 가진 장점을 劇으로 풀었으며 무엇보다 국악적 요소가 가미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요즘 접하기 어려운 국악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 문제를 극에 삽입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2011 문화관광부 창작연희대본 공모 당선작 제주도 한라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에 이어 금강산을 거쳐 백두산까지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산이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이는 변화무쌍한 조명과 배우들의 몸짓으로 표현되어 다채로운 느낌을 줄 것입니다. 전 세계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하나의 국가라는 것을 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으며 또한 국악을 통해 선조들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줄거리

김도령과 소담낭자가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을 때 소담낭자를 남몰래 흠모하고 있던 거꾸리대마왕이 소담낭자를 납치한다. 하지만 김도령은 겁에 질려 소담낭자를 구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 숲에서 잠이 들고 동물들을 만나 여러 사연을 듣게 된다. 호랑이 또한 거꾸리대마왕에게 부인을 빼앗긴 터, 김도령은 호랑이에게 장점인 용기를 받는다. 또한, 호랑이 부하인 소에게는 참을성을, 말에게는 체력과 근육을, 쥐에게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받고 거꾸리 성으로 이동한다. 한라산을 지나 지리산에 도착한 김도령은 뱀에게서 반지를 전해 받고 남편을 구해주기로 약속한다. 김도령은 달을 보며 소담낭자를 떠올리고 숲에서 잠이 드는데 김도령을 보고 원숭이, 뱀, 양, 토끼가 주변으로 다가오고 잠에서 깬 김도령은 그들에게 지혜와 사랑등 필요한 여러 가지를 물려받고 발길을 서두른다. 설악산에 당도한 김도령은 계속해서 같은 길이 반복되는 것을 깨닫고 장님닭을 만나 그곳이 반복개고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개와 닭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빠져나와 태백산으로 향한다. 태백산에서 김도령은 욕심쟁이 돼지를 만나 돼지의 버릇을 고쳐주고 돼지로부터 독성을 없애는 진주목걸이를 얻게 된다. 이렇듯 거꾸리대마왕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12지신의 장점을 고루 받고 약하고 겁 많던 김도령은 점점 강한 사내로 변해 간다. 하지만 같은 시각, 백두산 거꾸리성에 갇힌 소담낭자는 거꾸리대마왕으로부터 악하게 변하는 물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 우여곡절 끝에 거꾸리성에 도착한 김도령은 거꾸리대마왕과 결판을 벌이지만 악하게 변한 소담낭자로 인해 위험한 순간을 맞는다. 하지만 이때, 12지신에게서 전해 받은 능력들이 김도령을 돕기 시작하고 결국은 거꾸리대마왕을 물리친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소담낭자를 구해낸 김도령은 낭자와 결혼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