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피아니스트 박휘암의 프랑스 근대 음악 시리즈 제6회
<앙드레 졸리베> A. Jolivet (1905~1974)
연주자의 변
현대 작곡가 중 연주회 프로그램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왠지 멀게 느껴지는 한 명이 바로 앙드레 졸리베이다. 졸리베를 쳐 본 적 있다는 피아니스트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플류트곡의 어려운 반주 경험을 꺼낼 것이고 정작 자신의 전공인 피아노를 위한 작품은 잘 모르는 게 보통이다. 반주도 이렇게 어려운데 독주곡은 도대체 얼마나 어렵겠느냐 하며 회피해 버리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피아노 음악에 담겨 있는 독특하다 못해 파격적인 예술적 관념, 지나치게 복잡한 화음과 테크닉, 난해한 리듬 등 이 모든 것들이 피아니스트에게 거북함을 주기 마련인데, 이러한 난점을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실로 마술사가 관객들 앞에서 온전한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 한 동작 한 동작을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비록 충분한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졸리베 음악의 추상적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머릿속에 원시사회를 그리면서 물신숭배사상의 신비로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때로는 주술사(마술보다는 요술에 가까운)가 되어 황금을 만들어내는 꿈을 꾸다가 어느 날 날개달린 말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기를 염원하는 등 온갖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지내왔다. 그의 건반음악의 신비를 한 꺼풀씩 벗겨내기 위해 공들인 작업이 청중들에게 제대로 전파될 지는 의문이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주자와 청중 모두가 상식과 이성 건너편의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앙드레 졸리베> A. Jolivet (1905~1974)
연주자의 변
현대 작곡가 중 연주회 프로그램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왠지 멀게 느껴지는 한 명이 바로 앙드레 졸리베이다. 졸리베를 쳐 본 적 있다는 피아니스트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플류트곡의 어려운 반주 경험을 꺼낼 것이고 정작 자신의 전공인 피아노를 위한 작품은 잘 모르는 게 보통이다. 반주도 이렇게 어려운데 독주곡은 도대체 얼마나 어렵겠느냐 하며 회피해 버리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피아노 음악에 담겨 있는 독특하다 못해 파격적인 예술적 관념, 지나치게 복잡한 화음과 테크닉, 난해한 리듬 등 이 모든 것들이 피아니스트에게 거북함을 주기 마련인데, 이러한 난점을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실로 마술사가 관객들 앞에서 온전한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 한 동작 한 동작을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비록 충분한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졸리베 음악의 추상적 의미를 구체화하기 위해 머릿속에 원시사회를 그리면서 물신숭배사상의 신비로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때로는 주술사(마술보다는 요술에 가까운)가 되어 황금을 만들어내는 꿈을 꾸다가 어느 날 날개달린 말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기를 염원하는 등 온갖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지내왔다. 그의 건반음악의 신비를 한 꺼풀씩 벗겨내기 위해 공들인 작업이 청중들에게 제대로 전파될 지는 의문이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주자와 청중 모두가 상식과 이성 건너편의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