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랑 하나! '사랑은 닭갈비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의 페이소스
대학캠퍼스 닭갈비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남녀의 사랑이 천년의 사랑을 꿈꾸는 여자와 천년의 사랑에 중독된 남자 사이에서 예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받기를 원하는 여자 사이에서 봄바람 따라서 한창 물오를 즈음 난데없이 쓰나미를 몰고 오는 사랑의 전도사! 사랑의 광풍이 쓸고 간 폐허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진정한 사랑의 얼굴! 폭소와 요절복통을 지나 애잔한 슬픔이 배어난 귀에 끝내 눈물 젖은 미소를 머금게 만듭니다.

사랑 두울! 봄바람에 전염된 청춘 러브스토리의 점입가경! 스무 살의 청춘을 무엇에다 비유할 수 있을까?
지난한 긴 비포장터널을 지나 마침내 대학이라는 섬에 무사히 정박한 스무 살의 청춘 그들 앞에 펼쳐지는 꿈같기만한 캠퍼스의 낭만! 하지만 봄바람에 실려 마냥 낭만일 것만 같았던 청춘은 단번에 삼켜버릴 듯이 몰아치는 열병 앞에서 거의 무방비상태다. 그러다보니 청춘은 열정적이기만 한 사랑의 가면 뒤에 웅크린 얼굴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겨를이 없다. 한 차례 광풍이 휩쓸고 지난간 뒤에 이상과 현실사이 간극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견디지 못해 숨어버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청춘이다. 질주본능의 청춘이 숨어버리면 사랑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 갈피를 잃고서 다시금 청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다시 돌아온 주름잡힌 청춘에게 사랑은 마침내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낼 채비를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면 뒤에 숨은 얼굴을 들추어내기 위해 10년이란 세월을 담보롤 잡았다. 좀처럼 벗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랑의 가면이 막다른 길에 울리고서야 틈이 벌어지고, 벌어진 틈 사이로 비좁은 대화를 시작하고,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
사랑이 대체 무엇이길래?

사랑 세엣! 사랑을 향해 무한 질주하는 욕망의 폭주기관차! 보석은 눈에 술! 사랑은 마음에 술! 그리고 닭! 갈! 비!
2005년 겨울과 1994년 봄을 넘나들며 닭갈비집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세레나데!,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천년의 사랑을 노래하던 시디과 신입셍 김영은! 천년의 사랑에 전년된 채로 청춘을 아낌없이 바치는 차성욱! 이들 앞에 나타나는 사랑의 전동사 윤재민! 다른 한편에서는 복학생 장수와 늦깎이 신입생 수나의 닭살 돋는 애정행각이 쉴 줄을 모른다. 영워할 것만 같던 청춘의 사랑. 그 불같이 타오르던 사랑의 세레나데는 첫 학기를 넘기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마는데...
10년이 지난 뒤에 다시 학교 앞 닭갈비집에서 재회하게 되는 이 들!
그들이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사랑 네엣! 온갖 몸짓으로 전염되는 사랑의 마력! 사랑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성 몸짓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얼음장 같은 몸도 꿈틀거리게 만드는 애정표현 100단, 애교! 짜증을 동반하면 웃게 만드는 콧소리, 어리광! 줄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는 튕김질, 내숭!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딴청! 현기증을 일으키는 고농도의 뜨거운 눈빛! 또는 추파! 주변만 맴도는 나 홀로 외로운, 훔쳐보기!
그러나 감동적인 울림을 가진 사랑의 감정명사는 기다림과 설렘!

줄거리

2005년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 이태리에서 10년 만에 귀국한 김영은이 20살 시절의 대학캠퍼스 앞 닭갈비집으로 첫사랑 윤재민 교수를 만나러 온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오게 된 영은은 닭갈비집 벽에 남겨진 희미한 흔적들에서 자신의 10년 전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10년 전 어느 봄 날, 봄바람에 실려 불현듯이 등장하는 윤재민 선배! 봄바람에 현기증을 느끼는 영은의 가슴속에선 청춘의 씨앗이 이미 외출을 마친 상태다. 이들을 향해 부는 봄바람은 연풍인가 싶더니 이내 사랑의 광풍이 되어 뜨거운 굼불을 지펴댄다. 한편 복학생 장수와 늦깎이 대학생 수나에게도 봄바람은 불어대고 이내 사랑의 세레나데를 울려댄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던가? 사랑은 광품은 이내 사그라지고 만다. 설상가상 자신의 그림자 같던 성욱마저 입대해버리자 영은의 텅 비어버린 가슴 속은 그저 간간이 모래바람만 지척대는 마른 사막이 되어버린다.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을 재민의 사랑으로 보상받으려던 영은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의 상실은 헤어날 수 없는 상처가 되어 결국 스스로를 청춘의 무대에서 퇴장시켜버리는 악수를 두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다시 돌아 온 닭갈비집에서 영은은 뜻하지 않게 옛 청춘들을 만나고, 그 중에서도 자신의 그림자였던 성욱에게서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사랑은 닭갈비다!'라고 그렇게 외쳐댔던 그 사랑의 감춰진 얼굴을! 사랑은 진정한 닭갈비였더라!

캐릭터

김영은 | 천년의 사랑을 꿈꾸는 김영은

차성욱 | 사랑은 기다림과 설레임, 그리고 ... 차성욱

이수나 | 사랑은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수나

박장수 | 사랑을 얻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는 박장수

윤재민 | 거침없는 사랑의 전설 윤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