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죽여주는 이야기>는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버린 ‘자살사이트’ 를 소재로 한 블랙코메디입니다.
현대의 익명성 속에서 자살마저도 상품화된 현실. 잇따른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인터넷과 매스 미디어에서는 ‘죽음’ 마저도 하나의 흥밋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하루 평균 35.5명.
어느덧 우리 사회는 자살에 있어서 세계에서 최고로 꼽는 나라가 되었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지금 여기, ‘자살 권하는 사회’에서 <죽여주는 이야기> 삶의 이유가 아닌 죽음의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들은 왜 죽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들이 말하는 이유가 과연 진짜일까요? 그럴만한 이유는 있는 걸까요?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게 자살이라 한다면, 과연 이들의 죽음은 ‘자살’ 일까요?
<죽여주는 이야기>에서 죽을을 택한 이들의 확실한 사연을 들어봅니다.
줄거리
스카이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점프, 누워서 떡먹기. 무엇에 쓰이는 이름일까?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 을 맞게 해주는 자살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인 닉네임 안. 락. 사. 자살업계에서 알아주는 이 ‘남자’ 는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연예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 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이들은 과연 본인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