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솔로 피아노 공연으로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이 1월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창원, 제주에서 이어진 솔로 투어 ‘허대욱은 솔로다!’의 마지막 공연으로 2월 2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솔로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날 공연을 마지막으로 다시 파리로 돌아갈 계획이라 2012년 상반기에 허대욱의 연주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라이브
특히 이번 공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공연이 펼쳐질 장소 때문이다. 일반 공연장도 그렇다고 재즈 클럽도 아니다. 대중들에게는 음반을 녹음하는 곳으로 알려진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이른 바 스튜디오 라이브 콘서트인 것이다. 비록 다른 곳에서 비해 좌석수(비지정 40석)는 적지만 바로 눈 앞에서 연주하는 뮤지션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장, 클럽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뛰어난 사운드를 자랑하기에 최고 공연장의 VIP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보다도 낫다고 할 수 있다. 공연이 열리는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는 십여년간 음반 녹음, 믹싱, 마스터링으로 특히 많은 재즈 음반을 작업한 오디오가이가 올 1월에 새롭게 문을 연 곳으로 국내 스튜디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인웨이 D 타입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픈 전부터 재즈, 클래식 등 장르를 불만하고 국내에 내노라하는 피아니스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디오가이는 허대욱의 솔로 앨범 을 녹음 및 제작한 곳으로 허대욱과도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오디오가이 스튜디오가 자랑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와 솔로 피아노에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의 만남은 말그대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이번 허대욱 공연을 계기로 플러스히치와 오디오가이는 매달 ‘스튜디오 라이브’라는 타이틀로 좋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침내 만나는 허대욱의 솔로 즉흥연주
이번 공연에서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허대욱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Memory’를 비롯하여 ‘Resperation’ ‘Climber’ 등 과 에 수록된 곡들과 새롭게 작업중인 두 번째 솔로 피아노 앨범의 수록곡 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허대욱의 공연을 봤던 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피아노 줄을 뜯거나 피아노의 외부와 내부를 말렛으로 때리는 ‘프리페어드’ 주법으로 피아노의 새롭고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2부 공연이 될 것이다. 2부에서 허대욱은 70년대 키스 자렛이 쾰른,브레맨,로잔 그리고 일본에서 열렸던 공연에서 그랬듯이 오로지 현장에서의 감흥을 바탕으로 한 즉흥 솔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10분이 될지 30분이 될지 아니면 한 시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는 순간 왜 ‘허대욱은 솔로다!’라고 했는지 그 답을 얻게 될 것이다.
허대욱은…
예전에 비해 대중들이 재즈 음악을 접하기 쉬워졌고 국내 재즈 뮤지션들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중 자신만의 색깔로 단연 돋보이는 뮤지션 중 하나를 꼽자면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을 말할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국내 클래식 기타계의 대부라 불리는 허병훈이며 누나 허원경 역시 클래식 기타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허대욱은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접하였으며 추계예대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빌 에반스 음악에 끌려 그는 클래식에서 재즈로 전향하였고 프랑스 에브리음대에서 재즈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국내 연주자 중에서 가장 유러피안 재즈 스타일을 구현하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2010년 앨범 발표 이후 그는 뮤지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전문 방송 EBS ‘공감’ 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전 공연을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 뮤지션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솔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 부분에 노미니되었으며 재즈팬들 사이에서도 솔로 피아노가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허대욱은 해외의 유명 재즈피아니스트와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뛰어난 솔로 피아노 연주자로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