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을을 가득 메우는 목소리. 박강성 콘서트
라이브의 황제 박강성이 무대에 오른다. 트로트를 제외하고는 중,장년 팬들이 좋아할 장르를 대표할 만한 가수가 드문 국내 대중음악계에 박강성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최근에는 골든베스트 음반 ‘그때 우리 행복했죠’를 발표한 이후 다시 한번 중,장년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성인 가수로서는 드물게 한터 차트 20위를 차지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매스컴이 아닌 대중들이 발굴한 가수
2000년대 이후 공연계는 추억을 일깨워주는 7080세대들을 위한 공연들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잔잔한 태풍의 핵심에는 ‘미사리’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정식 공연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으나 7080세대들에게 있어 미사리는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인디밴드들의 무대인 홍대 클럽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작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했던 박강성은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대중들은 민감해요. 부끄러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와 노래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를 구별해 내죠”
이렇게 시작한 박강성의 신화는 2003년 3월 서울 대학로 콘서트, 6월 부산 KBS홀 콘서트,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콘서트에서 모조리 입장권을 매진시켰고, 급기야 2003년 12월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연말 콘서트에서 입장권 1만2,000장도 완전 매진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추억에만 기대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수
기존의 7080콘서트는 관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제외하고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못한 한계로 인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박강성은 지속적인 음반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 공연마다 특유의 열정적인 무대 장악력과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자신을 찾은 관객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의지로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 나갔다. 특히 관객 모두가 올 스탠딩이 되어버리는 열렬한 관객 호응을 끌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음반이 좋은 가수와 공연에서 빛나는 가수는 차이가 있다. 대중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강성은 무대 위에서 진정 빛나는 가수이다.
한 동안 공연 소식이 뜸했던 박강성. 휘몰아치는 한편의 열정적인 박강성의 드라마가 늦가을 무대를 더욱 아름다운 추억으로 장식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