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처음으로 내한하는 Thee Oh Sees는 최근 발매한 앨범 Putrifiers II로 SPIN, Pitchfork, UNCUT, Tiny Mix Tape 등 주요 매체의 연말 베스트 앨범 목록에 올랐으며, 가공할만한 위력의 라이브로 '현존하는 최고의 라이브 밴드 중 하나'라는 극찬을 관객들과 평단에서 얻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밴드다. 혹자는 이 밴드의 음악 안에 핑크 플로이드, 도어스,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공존한다고 말하기도 하며, 싸이키델릭과 개러지 록을 주로 선보이지만 비치 보이스를 연상시키는 팝/록적인 재능을 펼쳐 보이는 폭넓은 음악세계를 자랑한다. 그들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공연 목록을 업데이트하거나 (이를테면 이들의 공연을 지난 10년간 본 공연 중 제일 앞 순위에 놓거나), 이들이 그간 발표한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는 Thee Oh Sees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이들에게 사전 정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유튜브 동영상이 있다고는 해도 사실 이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나 연주를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어쩌면 어떤 이들이 이 공연을 지나치는 동안, Thee Oh Sees의 공연장에 온 관객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적어도 록음악을 좋아하는 음악팬이라면 이 모험에 대한 댓가는 확실하다. 이미 이들의 공연을 본 사람들이 증언하는 것처럼 2월 24일의 기억이나 인상은 꽤 오래 남을 것이다. 이 날 함께 하는 국내 밴드들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최고의 라이브 밴드라 할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등장하고, 굴소년단과 2012년 최고의 신인 중 하나인 무키무키만만수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6시 30분부터 상승시키게 될 공연장 온도는 Thee Oh Sees의 순서가 되면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공연 티켓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거나 게스트가 많다고 해서 평소보다 공연을 단축해서 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티켓 가격은 보다 많은 이들과 이 공연을 나눴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책정한 것이고, 이들은 늘 그렇듯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