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96년 유명기획사 ‘분가분가’가 차세대 아이돌 그룹을 위해 개최한 오디션에서 2500:1의 경쟁률을 뚫고 나잠 수, 덕우엉, 김호성 3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기획사의 의도대로 사회와 격리된 채 혹독한 댄스 및 노래 연습에 몰두했으나, 1997년 IMF 외환 위기에 휘말려 기획사는 망하고 대표는 해외로 도주하고 말았다. 이후 8년 동안 도망 간 대표를 쫓아 세계 각지를 배회하던 그들은 중동의 사막에서 왕년의 디스코 제왕인 무하마드를 만나 잊혀진 전설의 음악 아라비안 펑키 소울을 전수 받고 각각 ‘압둘라 나잠’, ‘무스타파 더거’, ‘J.J 핫산’으로 개명, ‘술탄 오브 더 디스코’를 탄생시켰다. 이듬해인 2007년 귀국한 그들은 일단 무조건 팔리고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잘 팔리고 있던 립싱크 댄스 그룹을 시도, 당시 댄스 음악의 블루 오션이던 홍대 인근의 인디 음악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소방차 풍의 한국형 댄스가요 ‘여동생이 생겼어요’와 솔리드의 계보에 속하는 R&B(리듬앤발라드) ‘숱한 밤들’을 통해 전국의 댄스 플로어에서 각광을 받기에 이르나 결국 남은 것은 한국 주류 음악에 대한 환멸 뿐. 이에 리더 압둘라 나잠은 까마귀를 꺼리는 백로의 마음으로 주류 음악계에 등을 돌리고 4년 간의 면벽 수행에 들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70년대 황금기 디스코 그루브의 진의에 대해 터득하게 된 그는 다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연주자를 찾기 시작한다. 이에 뉴욕 할렘에서 실용음악과 드럼 레슨으로 이름을 날리던 ‘간 지하드’와 영등포구의 어린 천재 베이스 주자 ‘카림 사르르’, 그리고 은퇴 후 자메이카 해변에 칩거 중이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출신의 노장 기타리스트 ‘오마르 홍’을 차례로 영입하여 황금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데뷔 후 6년 만에 그 동안의 모든 영혼과 소울을 담아 드디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장장 4년이라는 제작 기간만은 반지의 제왕에 못지 않은 블록버스터. 황금기 디스코 그루브와 범아시아적 감성의 절묘한 조화. 댄스의 쾌락으로 넘실대는 디스코 나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 출발의 현장이 바로 2월 16일의 1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The Great Sultan Night'인 것이다. 이렇게 출발한 술탄의 디스코 특급은 1월 25일(금)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2월 20일(수) 대망의 1집 발매로 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