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2 대한민국 연극대상 - 작품상 수상
자가당착적 희극
우리는 어떤 면으로든 우리를 자극하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해 두고 싶다.
그런 점에서 연출 스스로 붙인 '자가당착적 희극'이라는 부제가 우리의 접근방식을 잘 설명해준다. 이것은 원본 희곡의 내용이나 구조 자체와 관련해 볼 때도 적절한 타이틀이지만 우리가 이 작품을 공연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자가당착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을 올릴 때 해당 텍스트의 주제와 의도를 따라가는 것이 정통적인 방법이라면, 이 작품에 관한 한 텍스트의 의도에 '반(反)하는' 연출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거리
해방 후 어느 날, 오영호 외과의원 진료실.
오박사는 두 사람의 뇌를 서로 바꿔 넣는 수술을 했다. 수술 받은 이는 부잣집 아들이나 반편이로 태어난 상도, 그리고 가난하지만 총명한 시골청년 무길이다.
상도의 정신이 온전해질 거라 기대한 백운양 부부는 자신이 무길이 같다는 상도를 보며 불안해하고, 무길이 신경통 수술을 한 줄로만 알고 있던 무길의 애인 인순은 무길이 반편이처럼 행동하며 헛소릴 하자 쓰러져 오열한다.
대뇌교환수술을 취재하러 온 기자는 두 사람이 대면을 해야마나 이 일이 해결될 것이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