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보이 사우나>는 무대미술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한 작품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감수성의 모티브가 된 사보이 사우나의 이미지를 배우들과 함께 공유하고 배우들은 드로잉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 개인에서 시작된 사보이 사우나는 타인과 연결되고 확장된다. 이는 이미지에서 출발해 소리, 빛 오브제 등 극장 메커니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과정에 대한 실험이다.

줄거리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화해온 목욕탕은 서양에서는 사교의 장, 동양에서는 성찰의 공간으로 시작되었다. 작가가 유년시절 다녔던 목욕탕인 사보이 사우나는 그의 오감이 탄생하고 처음으로 자신을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해준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나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해 준 은밀한 공간이 있다. 사보이 사우나는 자신과의 대면과 놀이가 함께 이루어지는 장소이자 각기 다른 개인들이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