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5th Anniversary Celebration Opening DRAMA 천승세 작, 김종석 연출 <만선> 한국 연극의 고전 <만선>이 무대에 오른다. <만선>은 천승세 선생의 작품으로, 1964년 희곡현상에 당선되어 그해 초연되었다. 전형적인 한국 어촌의 현실을 빌어, 좌절에 굴복하지 않는 인간상을 그린 작품이다. 1967년 영화화 되었으며, 김수용이 연출했다.

줄거리

서해안의 작은 섬. 선주 임제순의 배를 빌어 생활하는 주민들이 다수인 곳이다. 주인공 곰치는 오랜만에 만난 부서 떼를 성공적으로 어장에 가두며 만선의 꿈으로 부푼다. 빚도 갚고 자신의 배도 장만하리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빚과 가난으로 점철된 현실을 뒤엎는 상상으로 자신만만하다. 그에게는 아내인 구포댁과 어부인 아들 도삼, 그리고 딸 슬슬이가 있다. 구포댁은 도삼을 어부로 키우는 곰치가 불만이다. 앞서 두 아들이 바다에서 생을 달리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만선으로 인생을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곰치의 꿈은 그러나 헛된 것이었다. 선주 임제순이 밀린 빚으로도 모자란다며 부서를 모두 빼앗아가 버린 것이다. 게다가 출항까지 금지 당할 위기에 처한 곰치는, 그러나 만선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 항해를 강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