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배가 아프도록 크게 한번 웃다가, 가슴 속 뭉클함에 눈물도 맺히고, 공연이 끝나고 극장 문을 나서면 사색에 잠기며, 자기 전 침대위에 눕는 순간 공연 중 한 장면이 떠올라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극단 세진의 대표 ‘김세진’
새롭게 시작한 ‘무대공감3’의 서막은 극단 세진의 1인극 ‘2008, 원숭이 피터’ 가 연다.
원숭이 피터의 눈을 통해 바라본 인간세계의 모순과 정체성의 문제를 배우 김세진만의 웃음과 감동코드로 풀어내어 담아낸 이번 작품은 크고 화려한 무대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1인극의 매력을 발산하여 새로운 감동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원작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2008, 원숭이 피터’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건조하고 학구적인 형식 - 보고서 형식 -을 현대적인 시각과 새로운 시도들로 이해하기 쉽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되었다.
‘아프리카 해안 정글에서 붙잡힌 얼굴에 총상을 입은 원숭이는 한 달이 넘게 배 안 철창에 갇혀 인간사회로 오게된다. 그는 철창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시작한다. ‘인간이 되어 출구를 찾으려’ 하는 원숭이 피터는 수년간 인간흉내와 언어교육 등 으로 인간화되기 위한 노력을 하여 인간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인간화’에 대한 보고를 한다’는 내용의 ‘2008, 원숭이 피터’는 인간화되기 위한 관찰에서 비롯된 인간들의 모순과 가치관의 혼란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여 인간들에게 자기반성을 가지게 한다.
무대 위에서 쉴새 없이 말하고 움직이고 달리는 원숭이 피터...배우 김세진
배우 김세진 1인의 땀과 움직임으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인간이 되려는 원숭이 피터의 노력만큼 열정으로 충만할 것이다.
부산시립극단에서 활동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보다 폭넓은 활동을 위하여 독립을 선언, 극단 세진을 창단하고 마임연기자로서, 연극배우로서, 무대공감의 공연프로그래머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세진’의 원숭이 피터를 기대해도 될 것이다.
원숭이 피터가 흉내내는 인간들의 모습에 배를 잡고 웃어보자!
소리내어 웃다보면 피터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그 모습에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다가 피터에 대한, 나 자신과 우리 인간들에 대한 연민에 가슴아파 눈물을 흘리다 보면 공연의 감동에 젖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