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영남대학교 연극반 천마극단은 1968년 10월 이근삼의 〈욕망〉을 시작으로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라는 모토 아래, 총 154회의 무대를 통해 꾸준히 연극 활동을 해왔다. 천마극단은 대구연극사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설 앤 컴퍼니의 설도윤,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이송희, 류강국 등 대구를 대표하는 배우 등 지역과 한국 공연계를 이끌고 있는 인물들을 배출해 낸 곳이다. 3월 29일, 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하는 천마극단 선후배합동공연 〈우리읍내〉에서는 연출가 김미정, 중견배우 이송희, 류강국를 비롯해, 1970년대 부터 2012년 학번까지 천마극단 출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모여 배우와 스텝까지 모든 분야에 골고루 참여하여 천마극단의 전통과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대학연극문화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Our Town)〉는 1938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메카터 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하루도 공연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손꼽히는 미국 현대 연극의 대표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극뿐만 아니라 뮤지컬로, 때로는 한국의 어느 동네로 무대를 옮겨오기도 하며, 전문 프로덕션에서 아마추어 극단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공연된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 읍내〉는 그로버즈 코너즈라는 소읍에 사는 의사 깁스와 신문사 편집장 웹 집안의 아들과 딸의 성장과정과 사랑, 결혼과 죽음을 통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생을 찬미한다 지역에서는 우리무대와 대구시립극단에 의해 공연된 적은 있으나, 모두 번안작이었다. 천마극단 선후배 합동공연으로 오르는 〈우리 읍내〉는 작가와 영미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깊은 영문학자 김미정의 번역으로 그간의 오역과 부분적 번역을 수정하여, 원작의 메시지와 품위를 정확하게 전달하여 지역 연극계와 번역극 공연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