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단순한 연극이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에 단순한 연기표현 양식 그리고 무대
양식을 통해 연극의 기본이 무엇인가? 고민해 보는 그런 작품이다. 
단순한 연극이란 가식이 없고 반복적 효과를 통한 자연스러움이다.
연극적 문법의 기본에 충실하며 심각하지 않고 단순한 삶의 법칙에 의해 군더더기 없이 고도로 정련된 세련된 연극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철학을 지닌 존재다.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삶의 경험 속에 자신만의  철학을 터득하고 때로는 아주 단순하게, 때로는 아주 복잡하게, 때로는 미묘한 감정의 대립 속에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며 살아간다. 뒤엉킨 실타래 처럼 얼키고 설키고 복잡 다양한 형태의 자기철학들이 쳇바퀴돌듯이 한데 어우러져 커다란 사회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서로 경쟁하며 관계를 형성한다. 
복잡 다양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연극이란 무엇인가? 왜 사람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연극을 보는가? 사람들은 왜 문화를 논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의 연속된 고민속에 시작된 작업방식에 대한 해답은 단순함이다.
단순함이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군더더기가 없는 고도로 정련되어 있는 것이다. 반복적이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단순한 연극은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나 사용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새롭지 않은 양식을 새로운 표현양식으로 일상을 통한 삶의 법칙에 의해 단순한 자연의 섭리에 따른 진리를 깨달으며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해 보고자 한다.

줄거리

아버지의 제삿날 어미는 노환으로 누워 있다. 제사 준비를 하는 동안 자식들은 재산을 둘러싸고 서로간에 다툼을 벌이고 어미는 자식들이 재산 다툼을 하는 동안 꿈을 꾸고 꿈속에 저승사자에 의해 저승을 체험하고 죽은 남편을 먼 발치에서 만난다. 자식들은 어미가 죽기전 어미 명의로 된 재산을 상속받으려고 유언에 신경을 쓴다. 자식들은 서로 재산을 차지하기 갈등이 시작되고 딸 양현이 몰래 유언장을 써서 어미에게 주고 차남인 양정은 몰래 형수에 관한 소문을 형인 양생에게 알려주어 형님 내외를 이간질 하려든다.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동안 어미는 숨을 거두고 자식들은 어미의 장례를 준비하고 재산 문제를  두고 더욱 갈등이 깊어간다.  죽은 어미는 저승길로 향하던 중 자식들의 재산 다툼을 보고는 저승사자에게 환생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