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 어느 변두리, 재개발을 위한 철거가 진행 중인 한 동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없는 사람들>(작 김덕수, 연출 유환민)이 4월 4일부터 4월 28일까지 홍대 인근에 위치한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1년 초연 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013년에 다시 돌아온 <없는 사람들>은 삶의 변화와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극단 동네방네의 첫 번째 레퍼토리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인생의 고난 속에서 좌절하지만, 결국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공연은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을 각색한 <왕, 죽어가다>(2012)로 관객들과 만난 가톨릭 신부이자 연극 연출가 유환민(극단 동네방네 대표)이 연출을 맡고, <우리사이>(2007), <어느 미국 소의 일기>(2009) 등의 작품을 집필한 극작가 김덕수 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마임이스트 이두성이 치유와 소통의 몸짓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고난과 아픔을 따뜻하게 품는 십자가 역할을, <과학하는 마음>(2011), <영원한 평화>(2012), <뻘>(2012), <왕, 죽어가다>(2012) 등의 작품 통해 진중하고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김종태가 용역 및 경찰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없는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바람 부는 날을 만난다. 그런 어떤 날이 갑자기 앞에 닥쳐오면 우리는 휘몰아치는 광풍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잡초처럼 땅으로, 땅으로 스러져서 누워야 한다. 그런 날들은 아버지가 인생을 바쳐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 권고서를 받는 날이며, 가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안 곳곳에 압류딱지가 붙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하는 어머니의 오후이기도 하고, 4년을 공부하고도 자신에게 남은 것이 오로지 학자금 대출 빚뿐인 어느 젊은이가 취직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 웃을 수 없는 졸업사진을 찍어야 하는 날, 혹은 성적표란 종이 한 장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어느 아파트 차가운 옥상에서 홀로 눈물을 흘려야 하는 고등학생의 방과 후 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그런 바람 들과 갑작스레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머리가 땅바닥에 처박혀 고개조차 들지 못할 것만 같은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찾아 왔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오직 좌절뿐일까. 연극 <없는 사람들>은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릴 듯이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우리의 바람_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이야기다.
공연의 마지막에
우리가 만나게 될
각자의 결말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 동네 가운데에 성당이 자리 잡은 작은 마을에는 철거 라는 이름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네의 사랑방 격인 천국 이라는 김밥 집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공포와 긴장감에 무겁게 짓눌려 있다. 마을에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은 그 바람을 피해서 누워있을 작은 땅마저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그들은 잡초 처럼 흔들리고, 울고, 하나 둘씩 눕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련들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박탈감과 상실감 속에서도 그들 삶의 의지만은 눕지 않는다.
<없는 사람들>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서로의 몸을 묶고 엮어서 다시 새롭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그리하여 그 언젠가 어떤 날에는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오늘, <없는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은 바람 부는 달동네 언덕이지만 그들 그리고 바람 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내일에 대한 바람 이 소리 내어 움을 틔우고 있다.
솔직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진솔한 희망
극단 동네방네 는 관객이 연극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년 첫 공연 이후, 올해 앵콜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 <없는 사람들>은 극단의 이러한 바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연이며 그 첫번째 레퍼토리다.
연극의 등장인물 모두는 철거 라는 같은 바람 앞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마지막에 각자가 마주하는 결말은 모두 다르다. 각각의 인물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 삶의 이유와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은 과연 무엇일까. 관객들 스스로가 얻게 될 해답은 무엇일까. 극단은 관객 각자가 자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고난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불편할지라도 땅에 쳐 박히고 누운 우리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만나고, 결국에는 연극이 아닌 현실의 땅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되찾기를 바란다.
극단 동네방네 는 언제 어디서나 관객들과의 진솔한 만남을 꿈꾼다. 얕은 재미와 가벼운 웃음거리보다 관객의 내면과 소통하는 연극으로 동시대 사람들과 만나고자 한다. 희망의 싹이 움트는 이 봄, 연극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할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손짓을 건네 본다.
이 공연은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을 각색한 <왕, 죽어가다>(2012)로 관객들과 만난 가톨릭 신부이자 연극 연출가 유환민(극단 동네방네 대표)이 연출을 맡고, <우리사이>(2007), <어느 미국 소의 일기>(2009) 등의 작품을 집필한 극작가 김덕수 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마임이스트 이두성이 치유와 소통의 몸짓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고난과 아픔을 따뜻하게 품는 십자가 역할을, <과학하는 마음>(2011), <영원한 평화>(2012), <뻘>(2012), <왕, 죽어가다>(2012) 등의 작품 통해 진중하고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김종태가 용역 및 경찰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없는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바람 부는 날을 만난다. 그런 어떤 날이 갑자기 앞에 닥쳐오면 우리는 휘몰아치는 광풍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잡초처럼 땅으로, 땅으로 스러져서 누워야 한다. 그런 날들은 아버지가 인생을 바쳐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 권고서를 받는 날이며, 가계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안 곳곳에 압류딱지가 붙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봐야만 하는 어머니의 오후이기도 하고, 4년을 공부하고도 자신에게 남은 것이 오로지 학자금 대출 빚뿐인 어느 젊은이가 취직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 웃을 수 없는 졸업사진을 찍어야 하는 날, 혹은 성적표란 종이 한 장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어느 아파트 차가운 옥상에서 홀로 눈물을 흘려야 하는 고등학생의 방과 후 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그런 바람 들과 갑작스레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머리가 땅바닥에 처박혀 고개조차 들지 못할 것만 같은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찾아 왔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오직 좌절뿐일까. 연극 <없는 사람들>은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릴 듯이 불어오는 바람 앞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우리의 바람_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이야기다.
공연의 마지막에
우리가 만나게 될
각자의 결말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 동네 가운데에 성당이 자리 잡은 작은 마을에는 철거 라는 이름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동네의 사랑방 격인 천국 이라는 김밥 집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공포와 긴장감에 무겁게 짓눌려 있다. 마을에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은 그 바람을 피해서 누워있을 작은 땅마저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그들은 잡초 처럼 흔들리고, 울고, 하나 둘씩 눕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련들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박탈감과 상실감 속에서도 그들 삶의 의지만은 눕지 않는다.
<없는 사람들>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서로의 몸을 묶고 엮어서 다시 새롭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그리하여 그 언젠가 어떤 날에는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다.
오늘, <없는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은 바람 부는 달동네 언덕이지만 그들 그리고 바람 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내일에 대한 바람 이 소리 내어 움을 틔우고 있다.
솔직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진솔한 희망
극단 동네방네 는 관객이 연극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년 첫 공연 이후, 올해 앵콜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 <없는 사람들>은 극단의 이러한 바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연이며 그 첫번째 레퍼토리다.
연극의 등장인물 모두는 철거 라는 같은 바람 앞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마지막에 각자가 마주하는 결말은 모두 다르다. 각각의 인물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 삶의 이유와 삶을 지탱해주는 희망은 과연 무엇일까. 관객들 스스로가 얻게 될 해답은 무엇일까. 극단은 관객 각자가 자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고난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불편할지라도 땅에 쳐 박히고 누운 우리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만나고, 결국에는 연극이 아닌 현실의 땅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되찾기를 바란다.
극단 동네방네 는 언제 어디서나 관객들과의 진솔한 만남을 꿈꾼다. 얕은 재미와 가벼운 웃음거리보다 관객의 내면과 소통하는 연극으로 동시대 사람들과 만나고자 한다. 희망의 싹이 움트는 이 봄, 연극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할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손짓을 건네 본다.
줄거리
재개발을 위한 철거가 진행 중인 한 동네. 거기엔 떠날 수 없는 사람들과, 이들을 떠나 보내기 위해 고용된 사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안타깝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철거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아빠가 철거대책위 위원장인 연희네 김밥 집 한 곳만 남게 된다. 그곳으로 용역업체 간부 백부장이 찾아와 이틀 안에 떠나면 보상금을 조금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제 떠날 수도 없고 떠나지 않을 수도 없게 된 사람들은 구청에 항의하러 간 연희아빠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연희아빠는 돌아오지 않고 늦은 밤 백부장이 다시 연희네 김밥 집에 들이 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