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장은 실험과 도전이 이뤄지는 예술창작의 근간이다!
‘2013 공연예술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


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는 창작과 실험, 도전의 공간인 소극장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3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5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대학로 내 3개 극장(꿈꾸는 공작소, 동숭무대 소극장, 혜화동1번지) 에서 3월 4일부터 5월 26일까지 총 3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소극장 운영난 및 공연예술단체들의 창작 기반을 정착한다는
취지 아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단체에게 한 달 간 극장을 지원하고, 워크숍 발표를 위
한 최소한의 작품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창작 활성화 및 소극장 운영의 본래 목적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존에 진행했던 소극장 지원 및 창작 지원과는 다른 이번 사업의 특징은 극장에서 연습과
공연을 병행한다는 데 있다. ‘1극장, 1극단주의’로 시작한 1970년 소극장 운동이 현재의 대
학로, 국내 공연예술계의 근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소극장이 예술창작의 실험공간이자
도전이 공간, 그리고 관객과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본 사업은 그러한 소극장의 본래 목적을 강화함으로써 대관 공간으로써의 공간적 기능을 넘어 극장과 예술단체의 협업구조를 개선, 예술창작의 최후의 보루였던 소극장의 가치와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또한 작품 제작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관료를 지원, 연습 공간 및 발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단체의 창작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공공기금을 투입한 공연예술 창작스튜디오 운영 사업은 문화소외계층 관객개발로 이어진다. 매달 진행되는 종로구청 객석나눔사업에 각 공연마다 일정부분의 객석을 기부, 관극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의 사회적 공헌은 물론, 향후 극단의 잠재관객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민간극장이지만 공공성을 지닌 공연예술의 공적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연습에서 공연까지~
단막극, 가면극, 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작품들 선보여


3월 22일, 꿈꾸는 공작소에서 개막하는 극단 여행자의 ‘단막극 시리즈’를 시작으로 5월 26일
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다양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여행자는 , <심야정거장>, <오늘의 계륵> 등 세편의 단막극을 무대
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 소속의 신예 작가들과 극단 여행자와의 합
작 워크숍으로 이뤄진다. 극단 여행자의 연출부는 다양한 관점과 참신한 표현방식을 통해,
작품의 주제 및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구현, 젊은 신예작가들의 희곡을 무대화함으로써 신진작가들의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간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는 세익스피어 원작의 『멕베스』를 락앤롤과 안무 등을 통해 새롭게 무대화한 <락앤롤 멕베스>를 선보인다. 고전 멕베스의 장면들이 코믹한 광대들에 의해서 패러디된다.

극단 시선은 장 라신(Jean Rachin)의 『페드라』를 고구려와 복국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폐희>를 선보인다. 시대를 초원한 한 인간이자 여성인 왕후 폐희의 욕망과 정체성을 다룬다. 부채와 오광대 놀음의 연극 언어를 무대화 한다.

리얼발레그룹은 무용과 영상의 협업장르인 를 선보인다. ‘오르페우스와 에
우리디케’ 신화를 기본 텍스트로 영상과 움직임을 통해 인터랙티브한 소통의 의미를 찾는
다.

극단 바바서커스는 니콜라이 고골 원작인 『코』를 선보인다. 반가면 및 부분가면을 사용
해 4명의 이야기꾼이 20여명의 등장인물로 변신하며 펼쳐 보이는 캐릭터 가면극이다. 현실
과 비현실 혹은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골 소설을 소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채롭게연출해낸다.


* 장소 : 꿈꾸는 공작소, 동숭무대, 혜화동1번지

줄거리

극단 여행자 < husband >, <심야정거장>, <오늘의 계륵>

기획의도 : 숭실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잠재력을 갖춘 신예 작가들에 작품을 선보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창작극 개발 및 신진 작가를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단막극 공연이다.

< husband > 작 : 김진선 연출 : 전중용 출연 : 박유밀, 조찬희, 정종현
연이은 살인사건으로 인해 흉흉해진 어느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남편과 아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편은 경찰과 부녀회장으로부터 의심을 사고 아내는 심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심야정거장> 작 : 주지윤 연출 : 정해균 출연 : 남승혜, 최경훈, 정수영, 안지윤
어느 시골의 마을버스 정류장에 한 남자와 여자가 버스를 기다린다. 마을을 나가기 위한 교통편을 여자와 곧이어 나타난 여자의 남편에게 묻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지는 못한다. 마을버스를 탄 남자는 계속 정류장으로 되돌아오고, 남자가 떠난 뒤 부부는 수상한 대화를 나누며 정거장을 떠난다.

<오늘의 계륵> 작 : 정예원 연출 : 이대웅 출연 : 도광원, 송준석, 허소연
스산한 겨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양계장에 있는 세 마리 암탉들은 저마다의 불안감을 끌어안고 있다. 암탉들의 알을 뺏는 달걀장수에게 닭들은 잡아먹으면 얻는 것이 없고 버리면 아까운 계륵과 같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 <락앤롤 맥베스>

기획의도
“광대들이 펼치는 한바탕 락앤롤 축제”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구성한 셰익스피어의 『멕베스』
욕망과 권력의 비극이 넘쳐나는 셰익스피어의 멕베스가 락앤록의 정신인 “자유와 저항!” 속에 한바탕 축제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설명
텅 빈 무대, 의자 위에 책 한권이 놓여있다.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다. 빛이 그 책 위로 비추면 책 속의 요정들이자 멕베스의 등장인물들이 광대의 모습으로 튀어나온다. 독자가 책을 열기까지 그 언제가 될지 모르는 지루한 시간을 멕베스의 장면을 연습하거나 풍자하면서 보낸다. 각자의 배역과 멕베스 작품에 대한 대화를 하다보니, 멕베스는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음악적 퍼포먼스, 뮤지컬적 장면으로 압축된 멕베스가 뮤직비디오 식으로 패러디되어, 멕베스의 욕망 그리고 죽음의 장면들이 경쾌한 리듬 속에 전개된다.


극단 시선 <폐희>

기획의도
극한까지 치닫는 욕망과 죄의식의 싸움, 세상이 제시하는 도덕과 내면이 제시하는 욕망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갈등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정체성을 반추한다. 또한, 고전을 넘어 현대에도 일관되게 적용되는 우리 전통의 현대화된 문법을 통해 관객에게 극적 재미를 보여준다.

작품설명
고구려 유리왕의 차비인 폐희는 의붓아들인 혜명왕자를 사랑하게 된 뒤 죄의식에 빠진다. 혜명은 적국 포로인 문희공주를 연모하고, 유리왕이 승하했다는 풍문에 폐희는 혜명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혜명은 이를 거부한다. 죽었다던 유리왕이 살아 돌아오자 두려움에 고백하려는 폐희를 살리기 위해 금금은 혜명이 폐희를 간통한 것처럼 책략을 꾸민다. 유리왕의 저주에 혜명은 궐을 떠나고 속국 유민 폭동으로 살해당한다. 혜명과 금금의 죽음을 접한 후 유리왕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리얼발레그룹 < SKYDANCE >

기획의도
사람들은 각자 이곳, 저곳을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 미뤄 짐작할 수 없는 역경과 장애가 곳곳에 자리한 우리의 생활, 그 곳에서 잠시 한 걸을 물러서 있으면 비로소 우리 생활을 스스로 보다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여행이라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런 여행의 의미를 기본 개념으로 하고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텍스트로 삼아 영상과 무용의 움직임을 통해 인터랙티브한 소통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은 여행자가 되어 극장 곳곳 장소에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지시에 따라 배회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유도된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극적인 요소를 강화하는데 배치하면서 영상 예술이라는 장르 안에서 미디어 공간과 아날로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관계에 집중한다.

작품설명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로부터 출발하여 구상하고 있던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접점에서 만나는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음악, 무용, 영상의 각 요소가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총체적으로 표현한다. 무대의 시각적 요소는 극히 제한적인 소품, 영상과 조명의 조화에 대한 실험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며, 음악과 안무는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영상의 콘셉트에 배치되는 인물 설정을 잡아 진행한다.


극단 바바서커스 <코>

기획의도
일상적인 사리사욕에 가득 찬 의기양양한 속물, 근엄하면서도 천박한 인간인 코왈료프가 있다. 그는 높고 아름다운, 미의 상징이자 사회적 성공의 밑받침인 코를 잃게 된 후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무기를 잃고 그가 원하던 사회로 복귀하지 못한다. 고골의 해학적이며 초현실적인 단편소설 <코>를 토대로 한 가면극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보이며 도덕적 판단을 넘어, 살아남고자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희비극적 양상을 그리고자 한다.

작품설명
러시아의 옛 수도 페테스부르크.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입담을 무기로 한 8등관 코왈료프 소령이 있다. 드디어 원하고 원하던 상류사회의 파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립하고 돌아와 기분 좋게 잠이든 코왈료프는 다음 날 아침 깜짝 놀라게 된다. 바로 자신의 코가 사라진 것이다. 아프지도 않다. 피도 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가 평평할 뿐이다. 코를 찾아 헤매던 코왈료프는 뜻밖에도 자신보다 높은 계급인 3등관 차림을 한 자신의 코와 대면하게 되는데...